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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도, 점주도..이제 편의점도 힘들다

조회수 2016. 9. 27. 17: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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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거리를 나가보면 편의점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한 골목에만 3-4개 있는 곳도 있을 정도로 

쉽게 편의점을 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편의점 수요가 크게 늘었고, 

낮아진 명예퇴직 연령과 함께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이도 운영할 수 있어 

그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출처: 매경 DB
이제 우리나라 어디서든 편의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루 평균 150만 원 매출에도 

정작 점주가 챙길 수 있는 돈은 

한달에 200만 원 안팎입니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전국 편의점 매출은 

9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편의점은 이제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공간이지만, 

그 이면에 아르바이트생과 점주의 비애가 있습니다.

출처: 매경 DB

#1 알바생 박상훈(가명)의 일기


저는 편의점 알바를 하는 학생입니다. 

평균 시급도 겨우 최저임금보다 몇백원 더 받죠. 

이마저도 다 못 받을 때도 있습니다.


편의점 알바인 제 친구들 중에는 

임금 체불은 물론 폭행이나 성희롱 등을 

당한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 중엔 계약서 조차 쓰지 않아서 

점주에게 항의도 못한 친구도 있습니다.

출처: 매경 DB

그렇다고 일을 그만두기도 어려워요. 

생활히 넉넉지 않은 제 입장에서는 

수업료, 월세, 식비만 따져도 

그만둘 수 없습니다.


야간 추가수당을 받는 시간대로 

옮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 세대와 경쟁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출처: 매경 DB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편의점 알바생들은 아직도 많다

#2 점주 박형철(가명)의 고백


저는 명예퇴직 당한 40대 아저씨입니다. 

치킨집은 너무 많아 요즘 잘나가는 

편의점에 뛰어들었지만, 

본사와 건물주의 갑질에 남는게 없습니다. 

1억 원 가까이 초기비용을 투자했지만, 

한달에 쥐는 돈은 고작 200만 원 안팎입니다.


대학가에 편의점을 차린 제 친구도 

형편이 다르지 않습니다. 

야간에만 알바생을 고용해 일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주변 편의점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출처: giphy
"그렇다고 내가 이 나이에 놀 수는 없잖니"

요즘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어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편의점을 운영하지만 

편의점이 성공해도 건물주가 점주를 쫓아내고 

자기가 운영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출처: 매경 DB, 구글이미지
대한민국 자영업의 상징이었던 PC방과 치킨집

자영업에 나선 사람들은 많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고령화 사회에 맞춰 임금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자영업 시장이 더 이상 포화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의 직업훈련도 필요합니다.


자영업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건물주와 계약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권정보 제공을 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출처: 매경 DB
10년 전보다도 자영업 상황은 끔찍하다

치킨집도 편의점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아진 대한민국.


오늘도 배고픈 청년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라도 

일을 하려 편의점을 전전긍긍합니다. 

퇴직하고 점주가 되신 아버님들도 

편의점 운영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의 상징이 된 

편의점의 실상은 이렇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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