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해서 오를 수 있나? 사다리가 부러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말을 듣기 힘들게 됐습니다.
중산층과 신분상승의 사다리인 교육이 무너졌습니다.
부모가 배 곯더라도 자식을 대학에 보내고,
공부만 열심히 해서 고시에 합격해
동네의 자랑이 되던 시절은 이제 옛말일 뿐입니다.
교육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이 높아졌고,
교육 수준도 소득에 따른 격차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노력에 대한 인식,
신분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져 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진입장벽 지킨 의사만 건재…비웃음 당하는 `노력의 가치`
대기업 부장인 P씨는 누가 봐도 어엿한 중산층입니다.
하지만 두 자녀의 학원비에 매년
수천만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습니다.
교육을 위해 마련한 아파트의 전세가는
해마다 치솟습니다.
중산층이라고 하지만 교육비와 이자를 내면
남는것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하지만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우리 아이만 경쟁에서 도태되면 어떻게 합니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중산층은 자영업으로 쫒겨나고,
청년세대들은 취업난 때문에
출발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공정 경쟁과 소득분배에 대한
여러가지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관련기사
"나는 배려받기보다 공정경쟁 하고 싶다"
"빵보다는 기회를 달라"
5년 전만 해도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람들은 자기 처지를
걱정해야 할 만큼 힘들어졌습니다.
약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기회의 균등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모두에게 참혹합니다.
30년 전과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대학졸업장은 절반,
주식투자는 3분의 1의 가치밖에 주지 못합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교육에 투자를 해도
자녀가 예전 대졸자만큼 급여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대기업 부장님도 중산층처럼 살 수 없는 사회.
신분상승이 불가능한 사회.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갈망해야 하는 사회.
2016년의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것은
계층이동이 가능한 공정 경쟁의 사회였습니다.
신뢰와 희망이 없는 사회에서
어떤 발전동력을 기대할 수 있을지 암담합니다.
대한민국이 B급 C급국가로 후퇴하지 않게 하려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개인의 노력을 보상해줄 수 있는
정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비웃음 당하는 `노력의 가치`
"나는 배려받기보다 공정경쟁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