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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꺼면 학력고사 보자

조회수 2016. 9. 19.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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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학년별로 30명 안팎의 심화반을 만들어 방학 동안 과외를 하면서 2500만원을 받았다.


유명한 대입전문학원에서 벌어지는 일 같나요? 

출처: giphy



이것은 평범한 일반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말도 안 돼!"



입학사정관을 위한 ‘스펙’을 넘어

이제는 생활기록부(생기부) 마저 변질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밀어주기 위해 

그렇지 않은 학생을 ‘디딤돌’로 삼는 

성적차별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출처: tvN 제공

광주의 S여고는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만을 모아 
‘멘토링’ 제도를 운용합니다.


해당 학생들의 생기부는 철저히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담았습니다.


고난이도 시험 또한 중하위권 학생들을 

입시와 멀어지게 만들었죠


 ‘멘토링’을 못 받는 아이들은 

입시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습니다

.

출처: 영화 '베테랑'

수시전형은 내신과 수능 성적 뿐만이 아니라 

생기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성적만으로는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좋은 인성을 가졌다면

대학입학이 가능하다는 것이 본래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취지는 오히려 

다른 방향의 사교육을 증가시켰습니다.



경북에 한 고교생 A군은 한 달에 한 번 
른바 '생활기록부 과외 '를 받습니다.




출처: giphy
대학에 어울리는 맞춤형 서비스~


강사는 교내 대회 추천과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온갖 자료까지 챙겨주며

'맞춤형 생기부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사교육 줄이려고 만든 제도 아니었나요?)


이렇다 보니 생기부는 

'사교육의 결과물'

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학교가 아니라 학원이네요.
광주S여고 재학생 학부모

생기부 입력 권한의 엄격한 기준이 없는 것도 

공신력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인데요.


작년 경기도에선 모 사립고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고3 자녀의 

독서활동 관련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입력했다 사표를 냈다고 합니다.


원래의 목적을 상실한 제도, 이대로 괜찮을까요?



성적지상주의와 학벌제일주의가 판치고 있는

우리 교육 현장의 어두운 면이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이 대학입시의 썩은 구조를 

도려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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