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이 판매하는 커피라.. 어떤 맛일까?
아마존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선보이는 PB 상품은 커피와 유아용 식품입니다.
'해피벨리(Happy Belly)'라는 브랜드로 커피를, '마마베어(Mama Bear)'라는 브랜드로 유아용 음식을 판매합니다.
이어서 커피, 견과류, 건조과일 등에 해피벨리 브랜드를 붙여 종합 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이 직접 식품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전까진 외부 상품의 판매를 중개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아마존 : 이제부터 우리도 커피를 팔겠습니다!
스타벅스 : 헐... 지금 나한테 도전하는 거지?
아마존이 새 PB 상품으로 커피를 선택한 것이 스타벅스를 의식해서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같은 지역에서 설립된 스타벅스를 '동향의 라이벌'로 두고 선전포고를 날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원두, 분말커피 등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스타벅스를 롤모델이자 경쟁 상대로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업계 선두주자인 스타벅스를 경쟁자로 지목할 만큼 아마존이 새 PB 상품에 의욕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PB 상품은 마케팅이나
브랜드 개발 등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므로
기존 브랜드보다 이익률이 높다.
아마존은 기존 제품을 판매해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정확히 예상한 상태에서
PB 상품을 내놓았을 것"
(브랜드 컨설팅 회사 브릭미츠클릭 빌 비숍 대표)
미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아마존.
아마존은 자사가 개발한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익률이 높은 생활필수품을 판매해 수익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호의적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나쁘지 않은데
굳이 마다할 이유 있나요?"
미국PB제조업자협회(PLMA)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PB 상품의 매출은 2014년보다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 늘어 1184억달러(약 136조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미국인들이 PB 상품에 갖는 관심이 높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