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베끼니?" 유사상품 전쟁 5

조회수 2016. 4. 18. 18: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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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먹고 살기 힘듭니다. 뭐 하나 잘 되나 싶으면 너도 나도 뛰어듭니다.

특히 식음료 업계에는 어느 제품이 인기를 끌면 맛과 모양새를 따라하는 '미투' 제품이 빈번하게 나옵니다.

'내가 좀 잘나가' vs '같이 잘 나가자'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요?

1. 입 안에 찾아온 벚꽃


봄이 오면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이 음원 차트를 점령하듯 음료 시장에도 계절에만 한정 판매하는 봄맞이 음료가 등장합니다.

△ 스타벅스 벚꽃 메뉴(위), 커피빈 벚꽃 메뉴(아래)


2014년부터 '별다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벚꽃 향과 맛을 가미한 라테 등을 개발해 봄 한정 메뉴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메뉴가 경쟁 업체인 '콩다방'(커피빈)에 등장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가격과 모양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워낙 식음료 분야에는 모방이 많기 때문에 업계에 트렌드가 퍼져 나가는 차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2. 바나나 

달콤하니 안 바나나


최근 식품계에 핫한 상품이 있다면 단연 바나나입니다.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초코파이 자매품으로 '초코파이 바나나맛'을 출시했습니다. 1974년에 초코파이가 시장에 나온 이후 42년 만에 개발됐습니다.


초콜릿과 바나나의 ‘찰떡궁합’을 활용해 디저트를 좋아하는 2030 젊은 세대의 입맛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습니다.


출시 후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현상 대열에 전격 합류했습니다.

 

3주 만에 무려 1000만개 이상을 판매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30억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오리온 초코파이의 영원한 맞수, 롯데의 몽쉘도 비슷한 시기 바나나맛 몽쉘 한정판 내놨습니다.

지난달 10일 출시한 '몽쉘 초코&바나나'도 출시만에 1500만 개가 팔렸습니다.
 



사실 나온 시기가 비슷에서
누가 유행을 이끌었다고 
말하기는 뭐 하지만....

바나나가 대세긴 대세네요.

3. 오 허니~



2014년 여름 돈 주고도 못 사는 과자가 나타났습니다.

허니버터칩 기억하시죠? 과자 때문에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중고 장터에서 웃돈을 주면서 거래됐습니다.
 

맛있겠다
갖고 싶다

허니버터칩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해태제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허니버터칩이 없어서 못파는 지경에 이르자 제과 업계는 '달콤 짭잘한 감자' 제품을 앞다퉈 출시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스낵 분야 1위인 농심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판매 1위에 올랐고 경쟁은 가열됐습니다.

거기에 롯데제과가 ‘꿀먹은 감자칩’과 ‘꼬깔콘 허니버터맛’을 내놓으면서 ‘허니전쟁’은 해태·농심·롯데 간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감자칩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은 오리온 포카칩입니다. 오리온 측은 기존 제품에서 대부분 매출이 나온다며 허니버터 트렌드를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당시 허니버터칩을 주면서 '사귀자' 고백하면 
받아줬다는 사례까지 있다네요.

4. 순하게 취하고파

달콤한 열풍은 지난해 소주업계로 이어졌습니다.

롯데주류는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과일맛 소주 순하리를 출시했습니다. 

초반에는 부산·영남 지역 일대에서 판매했지만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전국적으로 확대됐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였습니다.



순하리도 허니버터칩처럼 공급물량을 조절하며 성공가도를 걷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틈을 타 무학이 순하리와 비슷한 ‘좋은데이 과일소주 3종’을 내놨습니다. 

출시와 함께 전국적으로 물량을 푼 덕에 일주일 만에 200만병 팔려 나갔습니다. 이에 순하리도 전국적으로 다시 확대 판매 하며 점유율을 찾아오려 합니다.

이런 가운데 칵테일 소주 시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제품이 나타납니다. 바로 하이트진로의 '자몽의 이슬'입니다.
자몽에이슬은 출시 하루 만에 100만병 이상 판매됐고 원조 격인 순하리는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제조법까지 바꿨습니다.


과일 소주 전쟁은 지금도 ing~

5. 왕좌의 게임 

라면편

지난해 여름 짜장라면이 인기가 급증하면서 과거 여름철 라면의 대명사였던 비빔라면을 뒷방으로 밀어냈습니다.

지난해 4월 농심의 '짜왕'이 출시되면서 짜장라면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농심 '짜왕'은 '너구리'보다 두 배 굵은 면과 더불어 간짜장 맛을 살린 스프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라면계 왕좌에 있는 '신라면' 매출까지 위협했습니다. 이후 오뚜기와 팔도도 잇달아 각각 '진짜장' '짜장면'을 선보이면서 짜장라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짜장라면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짬뽕라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짬뽕라면 전쟁의 선두주자는 오뚜기 '진짬뽕'입니다. 짬뽕 기름의 불맛과 굵지만 쫄깃한 면발로 날개 돋힌 듯 팔렸습니다.

지난해 10월 15일 출시 후 173일만인 지난 4일 누적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습니다. 초당 약 7개가 팔린 셈입니다.
 

올해는 어떤 히트상품이 등장해 
업계를 들썩일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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