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동시에 기부..착한 마케팅 사례

조회수 2016. 3. 30. 21:0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2012년 여름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교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앤드루 홀과 제러미 브라이언츠는 좋은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옆방 노숙자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자."

레스토랑을 유리벽으로 분리해 한쪽에는 일반 손님, 다른쪽에는 노숙자를 위한 공간을 만든 뒤 일반 손님이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노숙자에게도 한 끼 식사를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giphy   

"자신이 주문한 식사가 바로 누군가에게
제공되는 것을 눈 앞에서 본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 않을까?"

이 아이디어가 바로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 음식을 맛보면서 불우이웃을 돕는 '밀셰어(Mealshare)'의 출발입니다.



Mealshare.ca


코즈마케팅
(Cause Marketing)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소비 부진 속에서 환경·기아·빈곤·보건 등 사회적 이슈와 기업의 이익 추구를 연결시키는 '코즈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코즈마케팅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불황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giphy

"돈을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쓸 수 있으니
이왕이면 코즈마케팅 기업 제품을 구매해요."

일례로 탐스슈즈는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하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선물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3년만에 매출 40배 증가라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기부한 신발은 8년새 총 3500만 켤레에 달합니다. 

탐스슈즈는 신발 기부 외에도 안경 구매를 통한 시력 기부, 커피 구매를 통한 물 기부 등 다양한 기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Flickr - Ariel Waldman


탐스슈즈 홈페이지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도 미국 유기농 보디용품 시장에서 14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매년 순익의 3분의 1을 기부합니다.



닥터 브로너스 홈페이지


닥터 브로너스는 최근 5년간 환경보호, 동물보호,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지원 등에 지출한 비용만 300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습니다.





국내 커피브랜드인 할리스커피 역시 코즈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국제열대우림동맹(RFA) 인증마크가 찍힌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합니다. 이 마크는 전 세계 원두 생산지의 자연을 보호하고 해당 지역 노동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농가에만 주어지는데요. 


따라서 해당 원두를 사용하면 커피 생산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즈마케팅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예 효과가 없거나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경우도 있습니다.

도미노피자는 '1/2 캠페인'을 통해 피자를 시키면 반 판만 배달하고 나머지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캠페인은 실패 사례로 꼽힙니다. 업체는 이익을 그대로 챙기면서 소비자에게만 부담을 떠넘긴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wikipedia

"소비자만 정량대로 음식을 못 먹고
기업이 취하는 이익은 똑같으니
손해보는 것 같아 참여하고 싶지 않네요."


소비 부진이 경기 침체의 제 1요인으로 꼽히는 요즘 착한 마케팅에 동참하며 기분 좋게 소비하는 건 어떨까요?



아울러 기업들은 단순 기부 형태의 마케팅에서 나아가 불우이웃이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늘어나길 바라봅니다. 


관련기사
[필동정담] 착한 소비 부르는 착한 마케팅?
청개구리 마크 달린 농작물, `환경·인권 보호` 앞장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