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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스펙' 대신 '온(on) 스펙' 모십니다

조회수 2016. 3. 17.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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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자소서 준비는 잘 하고 계십니까? 스펙은 열심히 쌓았나요?

하지만 당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붕어빵 스펙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는데…


'오늘도 떨어지면 어쩌지?'

giphy.com


취업 한파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지, 인사담당자와 취업 전문가에게 전략을 물었습니다. 

올해 취업 NEW 트렌드
‘탈(脫) 스펙’과 ‘인문학 소양’


1. 서류전형 脫 스펙 강화 

‘탈 스펙’ 채용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현대차·SK 등은 지원 서류에 직무와 무관한 항목을 삭제하거나 간소화했고, 포스코·GS·현대중공업 등은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습니다. 


"실력만 봅시다, 실력만"

MBC '복면가왕' 홈페이지


자격증 등을 요구하는 기업이라도 ‘오버(과한) 스펙’은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업무연관성이 적은 ‘잉여 스펙’이 있는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탈락한 경우도 많다는 설문 결과도 있었습니다.

취업길 막는 ‘잉여 스펙’


“직무 수행이 가능한 정도의, 딱 맞는 
‘온(On) 스펙’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


SK, 외국어·수상경력 스펙란 없애

2. 당신은 이 일에 적합합니까? 

'탈 스펙' 기조는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과도 맞물립니다. 조사 결과 ‘직무역량 평가로 능력 중심 채용’을 1순위로 꼽은 인사담당자가 많았습니다.

잡코리아 ‘2016년 채용 트렌드’ 설문조사


신세계의 경우 개인정보 없이 주제 발표로만 역량을 평가하는 ‘드림 스테이지’를 거쳐야 합니다. 

삼성은 非 이공계열 지원자를 소프트웨어 직군에 선발하는 채용전형을 올해도 유지합니다.

3. 경력같은 신입이 대세 

# 지난해 SK플래닛에 입사한 김동영 씨는 ‘사람을 위한 하이패스’라는 아이템을 개발한 경험을 발표해 취업문을 뚫었다. 그는 특허 출원 경험과 사업에 실패한 원인과 개선 방안을 풀어낸 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경험이 많아 실무에 바로 투입해도 금방 적응할 신입사원을 발굴하는 추세입니다. 
이 외에도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스타트업 창업 경험자나 발명·특허 보유자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스펙으로 `삼성맨` 도전
4. 존재감 커지는 인문학 

올해 대다수 그룹사가 역사와 한자 등 인문학 관련 문항이나 면접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삼성, CJ, SK 등은 인적성 검사에서 객관식 형식으로 출제하고,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는 절차라고 합니다.


5. 면접으론 부족해…현장에서 뵙죠 

아예 구직자를 업무 현장에 배치한 후 평가하는 현장면접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랜드월드는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를 만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출퇴근 현장면접’을 진행합니다. 

NHN엔터테인먼트 ‘필 더 토스트’처럼 지원자가 회사 생활을 먼저 경험해보는 일일 근무 체험형 면접도 있습니다.

‘오버 스펙’ 대신 ‘온(on·최적) 스펙’ 모십니다

인사담당자들의 '취업 꿀팁'

1. 인적성 오답노트 달달 외우면 '꽝' 

한화그룹은 3년 전부터 인적성 시험을 없애고 자소서와 면접을 강화했습니다. 인적성 시험에 목매지 않아도 되는 건 한진그룹도 마찬가지.

gettyimagesbank


“인적성 시험이 업무 능력이나 적응력과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화케미칼 인사담당자


“정해진 답을 말하기보다 질문을 경청하는 태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평가를 판가름한다.”

한진 인사담당자


KT, 마케팅·SW…스펙초월해 업무중심 평가
2. ‘잡초’ 근성 환영합니다 

‘야생성’ 짙은 인재를 선호하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흐름입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경험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아
감동을 준다면 반드시 성공한다”

포스코 인사담당자



3. 신사업 분야는 뼛속까지 알고 있어야 

회사의 관심사, 즉 회사가 속한 산업군의 특징과 신성장동력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롯데그룹은 면접관들이 최신 이슈와 회사 사업을 연계시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gettyimagesbank


“롯데백화점의 신성장동력이나 신용카드사의
빅데이터 활용 사업모델 등을 제안하는 것이 
토론면접 주제로 나올 수 있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


4. 내게 맞는 회사인가 따져라 

채용 과정은 회사가 지원자를 뽑는 동시에 지원자가 회사를 고르는 상호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원하기 전 단계에서의 고민도 필요하며, 채용 과정을 거치면서 느껴지는 분위기 등도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입사하면 무서울 것 같은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giphy.com)



5. 타 문화 포용력 커야 ‘글로벌’ 인재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두는 기업들이라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단순히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타 문화에 동화되고 우리 문화와의 차이점을 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 亞뷰티 이끌어갈 `다재다능` 인재선발


기업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트렌드에 밝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인재를 원합니다.


'들어와서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접근 대신,  본인이 실무형 인재임을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취업길 막는 ‘잉여 스펙’

나만의 스펙으로 `삼성맨` 도전

‘오버 스펙’ 대신 ‘온(on·최적) 스펙’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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