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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적 없는 길' 앞에 선 레이쥔 샤오미 회장

조회수 2016. 2. 25.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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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의 스마트폰 시장에 
곧장 진출하는 것은 무리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지난해 3월 개막했던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샤오미의 레이준 회장.

그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대표(국회의원 격)를 맡을 정도로 저명 인사가 되었지만, 샤오미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쩝"

giphy.com


샤오미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인정받으려면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치명적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특허 문제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선 하드웨어를 비롯한 스마트폰 관련 각종 특허권이 이미 공고하게 설정된 상태입니다. 

애플과 삼성이 특허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샤오미는 선도 기업 제품을 베끼며 성장했고 소프트웨어 사업에 치중한 탓에 특허 싸움에서 열세였습니다. 

때문에 자국 기업의 특허 침해에 관대한 중국에서는 시장을 석권했어도 안방을 벗어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2014년 말에는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특허 침해 고발로 인도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고 유럽과 미국 진출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기껏해야 ‘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엑세서리를 수출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입니다.

샤오미 홈페이지

[글로벌 Q] 잘나가던 샤오미, 인도서 제동걸린 까닭?
남의 것 갖다쓰던 中샤오미 스마트폰, 결국 해외진출 좌절

그런데, 레이쥔 회장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22일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LG ‘G5’와 삼성 ‘갤럭시S7’가 전야제를 달군 이후, 본 전시는 화웨이·ZTE 등 중국 IT 기업들이 장악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열 속에 샤오미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샤오미가 국제행사에서 신제품을 발표한 것은 처음입니다.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샤오미가 ‘Mi5’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는 첫 데뷔 무대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Mi5는 애플과 삼성에 필적하는 신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레이쥔 회장이 `가지 않은 길`, 즉 프리미엄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MWC 2016] 대륙의 실수라고?…대륙의 실력이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Mi5는 퀄컴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20이 첫 탑재된 제품으로 샤오미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한 홈버튼을 장착했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Mi 5

샤오미 facebook


샤오미는 이처럼 퀄컴과 통신기술 특허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눈을 돌리는 등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Mi5는 3월 중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대륙의 실력, 샤오미 Mi5 공개…글로벌 데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샤오미 위기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화웨이에 빼앗긴 중국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만회하려고 판매 제품의 종류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것만으로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샤오미는 새로운 것에 베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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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회장은 그 동안 수많은 실패를 겪어왔습니다. 

워드 회사를 창업했다가 복제품 때문에 실패를 맛봤고 오랜 기간 벤처기업을 일구며 심신이 지쳤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이폰 등장에 충격을 받고 샤오미를 설립했지만 크고 작은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좌절과 시련을 극복했고, 어느덧 글로벌 강자들과의 경쟁대열에 섰습니다. 

이제 `가보지 않았던 길` 앞에 선 그가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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