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라더니..샤오미가 이상하다

조회수 2016. 2. 19. 11: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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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460억달러(약 55조원).’

우리에게도 친숙한 중국 기업 샤오미의 기업가치입니다.

초창기 샤오미는 ‘짝퉁’ 이미지가 강했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어쩌다 실수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엔 ‘대륙의 실력’이라며 찬사를 받기도 했지요.


giphy.com

샤오미는 어떻게 찬사를 받게 됐을까 궁금하다면~
하지만 올해 들어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샤오미가 46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기업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




2015년 1월, 레이쥔 CEO는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잡고 희망찬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리쥐준(www.mi.com)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꿈꾸지 
않은 곳으로 여행할 것"


그러나 발표된 판매량은 한참 못 미치는 7000만대에 불과했고, 그 사이 경쟁 업체인 화웨이는 1억800만대를 팔았습니다.

샤오미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에 ‘위기설’까지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공질주 샤오미, 진짜 `대륙의 실수` 되나

주춤하는 샤오미…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특허 문제

지난해 12월 퀄컴과 특허 계약을 맺기 전까지 설립 이후 약 6년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특허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인도에서 에릭슨과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고, 그 결과 지난해 해외 스마트폰 판매량은 불과 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화웨이, 샤오미와 어떻게 다를까 자세히 보려면 꾹~
2. 약한 기술력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1~3위인 삼성, 애플, 화웨이.
이들 모두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샤오미는 자체 부품 개발 능력이 부족합니다. 퀄컴 의존도가 심한 것 역시 약점으로 꼽힙니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퀄컴의 모바일 프로세서 초기 버전이 발열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야심작이었던 '미 노트'는 흥행몰이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샤오미 '미 노트'

3. 중국 경기 침체

해외 시장 진출이 어렵다면 결국 중국 내 판매량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7% 이하로 떨어졌고 스마트폰 시장도 줄고 있습니다.

중국시장 매출이 89%에 달하는 샤오미로서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4. 2세대 스마트폰 기업의 출현

샤오미의 전략과 방법을 그대로 베낀 후발주자들도 골칫거리입니다. ‘오포(OPPO)’ ‘비보(Vivo)’ ‘쿨패드’ ‘메이주’ 등, 이른바 중국 2세대 스마트폰 기업들은  중국 내 샤오미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갉아먹는 중입니다. 

 

2015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개 사의 시장점유율은 20%를 훌쩍 넘어서 샤오미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면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8.6%에서 3분기에 15.7%로 떨어졌고  줄어든 점유율은 대부분 ‘중국 2세대 스마트폰’ 기업들이 가져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



샤오미, 이대로 무너질까?




샤오미의 경쟁력은 분명합니다.

스마트폰 외에도 각종 가전제품을 혁신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 독자적 OS인 '미유아이(MIUI)'를 개발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이 때문에 샤오미가 잠시 주춤했어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파는 게 아니랍니다)

샤오미 호버보드 '나인봇'


중요한 것은 해외 시장을 어떻게 뚫느냐 하는 것입니다. 특허 문제 해결과 저가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후자는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특허 협상만 잘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개막 앞둔 MWC, 샤오미의 전략이 궁금하다면 여기~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도 중요합니다. 샤오미에 투자한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올해 실적에 따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전자업체 한 관계자는 대략 1억~1억2000만대 이상 판매해야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샤오미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대륙의 실수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대륙의 실력으로 우뚝 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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