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대하다" 부자 그 이상의 부자들
이름만 들어도 어디선가 돈 소리가 들릴 법한 부자들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가 전 세계에 1826명이 있다고 하네요.
일반인들이 평생 모은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록펠러나 포드, 카네기 같은 과거 부자들부터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까지 말이죠.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Wealth-X는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20명을 발표했습니다.
2위 워렌 버핏, 3위는 조지 소로스,
그 뒤를 아짐 프렘지, 척 피니 등이 차지했군요.
대망의 기부천사 1위는 누굴까요?
<빌게이츠. 출처: 매일경제>
예상하신 분들도 있겠죠?
바로 빌 게이츠였습니다.
(최근 450억 달러 기부를 약속한 마크 저커버그는
해당 분이 반영되지 않아 13위에 머물렀네요)
이 조사에서는 이들의 관용도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관용도는 자신이 평생 기부한 금액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재산에 비해 많은 기부를 한 것이지요.
빌 게이츠의 현재 자산은 842억 달러로,
관용도는 약 32%를 기록했구요,
5위에 오른 척 피니의 현 자산은 15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기부 총액은 무려 63억 달러에 달해 42%의 관용도를 기록했네요.
그런데 최근 기부의 추세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억만장자들은 생전에 기부를 완료하고,
수혜 대상을 ‘꼭 찝어’ 구체화하고,
유한회사 등을 설립하는 것을 선호한다네요.
(이렇게 한가운데에 쏘라고, 봤지?)
<출처: giphy.com>
기부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는
범죄 퇴치, 약물 오·남용, 지구과학연구, 이민 문제 등
4개 분야에만 기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더스틴 모스코비츠. 출처: 페이스북>
피에르 오미디야르 이베이 창업자는
자선재단이 아닌 유한회사를 만들어 기부했습니다.
증여세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다양한 투자 활동을 통해 이익을 내고 이익금을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여세 쯤이야…"
<피에르 오미디야르. 출처: 페이스북>
빌게이츠도 생전에 모든 기부를 마치고
자식에게는 필요한 돈만 물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2010년부터 `기빙 플레지` 운동을 시작했는데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들로부터 생전에 재산 50%를 기부하고 사후 90%를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최근 서약자가 140명을 넘었다네요.
(금화더미에서 헤엄치는 것도 좋지만)
<출처: giphy.com>
엄청난 부를 쌓은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막대한 재산 대부분을 사회를 위해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도 재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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