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휴학제에 대처하는 자세

조회수 2018. 10. 24. 1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고교 휴학제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아보자.


매년 학업 중퇴자 60~80%인 미국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법안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 전면 도입을 목표로 추진중인 ‘고교 휴학제’. 이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아이는 총 4년의 고등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2013년 중학교에 도입된 ‘자유 학기제’는 3년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는 반면, 고교 휴학제는 ‘3+1년’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자퇴, 퇴학, 제적 등 학업 중단자 가운데 자퇴생은 매년 2만여 명에 달한다. 따라서 고교 휴학제를 통해 1년 간 여행, 봉사활동, 진로탐색의 시간을 가져 학업중단이 줄어들고 교육만족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긍정적인 기대와, 3년이라는 준비기간이 있지만 반대로 사교육의 확대와 격차를 늘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가운데, 다가올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

교육을 주제로 3억 만 건 이상 시청, 10년 연속 1위 TED강연의 연사인 켄 로빈슨. 영국 워린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학교 혁명>의 저자 켄은 교육 이전에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원칙부터 알 것을 당부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르고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교육은 다양성이 아니라 획일성에 기초한 부분이 많다. 수학, 과학에 집중하는 커리큘럼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매우 좁은 성취의 스펙트럼 안에서 아이들이 해낼 수 있는 것을 만드는 방식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교육을 10%의 아이들이 ADHD(주의력 결핍 장애)에 속하는 다양한 정신장애를 진단 받는다. 만약 누구든 장시간 아이를 앉혀놓고 낮은 수준의 사무직을 하도록 시킨다면 아이들이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는 폭넓은 교육에서 제일 잘 성장한다. 따라서 수학, 과학만큼 예술, 인문학, 체육도 동등한 비중을 둬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술 활동이 주의력 결핍 장애를 완화시키거나 집중력을 높여 수학 점수를 올려주기 때문에 필요한게 아니라는 점이다. 예술이 아니면 지나칠 수도 있었던 아이들의 일부를 대변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도모하는 것은 호기심이다.


눈앞에 호기심에서 나아가 미래, 진로에 대한 서로 다른 호기심을 갖도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그리고 이 모든 영역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크다. 국가, 지역, 심지어 같은 학교라도 반에 따라 아이들은 다르게 성장한다. 또한 순응하고 따르는 문화가 보편화 될수록 호기심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은 잘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멘토가 되어 자극하고, 유발하고, 집중하게 하는 일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다. 

켄의 말에 따르면 이미 소문난 교육강국 핀란드는 선생님의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훌륭한 선생님들을 뽑지않고, 선생님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전문성에 개별이 없다면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선생님 지원에 있어 비용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간의 삶은 원래 창조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부 다른 인생의 이력서를 가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력서까지 안봐도 된다. 유튜브 앱을 켜고 그 안에 수 백 수 천만의 크리에이터 채널만 보아도 충분하다. 

우리는 그렇게 자신만의 삶을 창조하고, 또 재창조 해가면서 현재보다 흥미롭고 다양하며 역동적인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교육의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창의성의 힘을 일깨우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표준화된 문화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교육제도 안에서 어떻게 창의성을 일깨울 수 있을까

표준화, 제도 안에서의 교육은 피할 수는 없다. 우리는 유기적 생명체라서, 학교와 같은 문화는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말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하는 원칙 세 가지는 염두에 두고 그렇지 않은 조건을 경계하는 것이다.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이라는 지역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거기서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그러던 2004년 겨울 어느 날 죽음의 계곡에 비가 왔다. 아주 짧은 기간동안 내린 180mm의 짧은 비. 

그리고 2005년 봄, 놀라운 현상이 일어났다.  잠시였지만 바닥이 꽃으로 뒤덮인 것이다. 이 사실을 통해 우리는 죽음의 계곡이 사실은 죽지 않았다는 것. 동면상태 였을 뿐 표면 바로 아래 가능성의 씨앗들이 꽃을 피울 수 있는 적절한 조건만을 기다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도 이러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건이 적절하다면 생명은 반드시 탄생한다.  우리가 지금부터 할 일은 가능성의 씨앗들이 꽃 필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원칙에 기반해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 


그런 자세로 임한다면 우리가 앞으로 시도하는 모든부분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