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남자에게 하는 '행동'
우리는 사랑이란 굉장히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평범한 순간들에서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죠.
‘이게 사랑이구나’ 하고
마음속에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 그 사람을 알게 됐을 때는 깔끔하고 단정한 사람인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향수를 뿌린 채 좋은 옷을 입고 있었죠.
그 사람은 나를 만날 때면 늘 세련되고 보기 좋은 차림으로 제시간에 약속 장소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한 번은 그 사람의 집 앞에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죠. 한결 편해 보이는 그 사람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안경을 쓰고, 후드를 입은 모습은 살짝 후줄근했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사랑에 빠지고 나면 우리는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그 사람의 매력을 속속들이 알게 됩니다.
웃을 때 살짝 접히는 눈꼬리, 내 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 진지한 모습, 반듯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어딘가 못난 그 사람의 글씨체 같은 것들 말이죠.
평소 그 사람이 부지런하고 스타일이 좋아서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 특징들이 어우러진 그 사람, 그냥 그 자체가 너무 좋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도 내 눈엔 여전히 예뻐 보이죠.
그리고 그 사람도 나를 그렇게 봐주길 바라게 됩니다. 그 사람에게 본연의 모습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사람이기를 바라게 되는 거죠.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으로 사람이 된 사랑의 존재라고.
때론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못나 보일 때면, 그 사람과 사랑을 주고받은 순간들을 하나하나 헤아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 지금 잠깐 힘든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죠.
채도가 높아진 나의 하루 속에서, 오늘은 그 사람과 따뜻한 봄 길을 걷는 상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