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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명예스러운 한국의 1위 타이틀은?

조회수 2020. 10. 20.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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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건, 제로 웨이스트

전 세계 인터넷 속도 1위,

인구대비 특허출원 1위,

노인 취업률 1위.


각종 1위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


도대체 우리는 언제부터 

'쓰레기 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1위 타이틀을 얻게 된 걸까요?


1970년대, '쓰레기 전쟁의 서막'

70년대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빠른 성장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죠. 70년대 중반부터 중화학 공업이 육성됨에 따라 생활폐기물과 더불어 많은 양의 산업 폐기물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쓰지 않던 공터에 쓰레기를 매립하던 형태로 처리하곤 했는데요. 주변 공터로는 역부족인 상황! 정부는 엄청난 양으로 쏟아지는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으로 오늘의 월드컵 공원이 위치한 상암 난지도를 매립장으로 지정합니다.

하지만, 난지도 매립장도 점차 쓰레기로 가득 차게 됩니다. 수도권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의 70% 이상을 차지 했다고 하니 엄청난 양이었죠. 60m 높이의 쓰레기 산이 생겼을 정도니까요.

더 큰 문제는 비위생적이고 무자비한 매립으로 오염물질이 인근 지역으로 퍼져 나갔고 각종 환경문제들을 일으켰다는 점입니다.

1990년대, '쓰레기 종량제의 시작'

그 후 쓰레기에 뒤덮이지 않기 위해 정보와 각 기관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는데요. 그 결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이라는 해결책이 나오게 됩니다.

1995년부터 시행된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버리는 쓰레기에 돈을 부과하는 방식은 당시에 굉장히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더 나아가 쓰레기와 돈을 연결시켜 시민들에게 쓰레기 배출량에 따른 책임감도 주었죠.

실제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면서 3개월 동안 쓰레기 발생량은 37% 나 줄었고, 20년 동안 1.6배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병, '쓰레기 때문'

쓰레기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죠.

놀랍게도 지난 천년 동안 유럽의 각 나라들은 도시마다 온통 쓰레기로 뒤덮인 더러운 환경에서 살았는데요. 물론 이런 환경으로 인해 탄생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날 '하이힐'.

더러운 오물을 밟지 않기 위해 귀족들이 신발에 굽을 달기 시작했고, 나중에 이 굽 달린 신발이 '하이힐'의 원형이 되었다고 하죠.

또한 아름다운 베르사이유 궁전은 근처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이 많아 용변금지라는 푯발을 세우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 푯말의 잉름이 지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에티켓'이었습니다.

한편, 이곳에서는 무시무시한 일도 발생하게 됩니다. 프랑스의 에펠탑과 세느강 주변에도 오물과 쓰레기들이 가득했는데요. 각종 오물과 쓰레기에서 나온 물질들이 세느강을 잠식했고, 이때 유럽인구의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이 발병하게 되죠.

흑사병은 더러운 환경에서 시작된 병으로, 지금까지도 인류 역사상 최악의 병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계기로 위생에 대한 개념과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방치하지 않게 되었죠..

쓰레기의 종착지, '인간'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음대로 버린 쓰레기들과 오물들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연은 점점 파괴되고 있고 각종 동물들 또한 죽어가고 있죠. 언제 또 '흑사병'같은 무서운 재앙으로 우리에게 돌아올지 모릅니다.

쓰레기를 우리 눈 앞에서 치운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구에서 쓰레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매립을 한다고 해도 플라스틱의 경우에는 완전분해가 되기까지 50~8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스레기는 없애기 보다는 안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제로 웨이스트'

궁긍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먼저 제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바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살아가면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를 최대한 줄여, 쓰레기 없는 삶을 사는 거죠.

포장지와 플라스틱을 최대한 줄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을 이용하는 등 외국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은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포장지를 없는 상태로 유통을 하고 비닐 대신 용기를 가져와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담아가는 방식의 마켓, 바디워시와 샴푸 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플라스틱 보다는 나무 등 다양한 노력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죠.

지구에서 살아간다면 그 누구도 쓰레기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장 첫 번 째 조건은 바로 우리의 터전을 우리가 지켜 나가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다 같이 제로 웨이시트의 첫 발걸음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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