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 페라가모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이것'

조회수 2020. 2. 12.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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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알고싶다

남성의 벨트 장식이나 가방의 장식으로도 활용되는 이 로고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13살 때 이미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를 열기도 했던 이 소년의 정체는 바로 살바토레 페라가모 입니다.

구두 길들이기

‘새 구두는 길들여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구두 매장에 가서 여러 구두를 신어보며 매장 안을 이리저리 걸어보고, 마음에 쏙 드는 구두를 발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저기 조금 조이는 부분은 있지만 이건 새 구두니까. 며칠 안에 구두를 길들이기만 하면 곧 내 발에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분은 꽉 끼는 구두를 산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은 시간이 지나도 그 구두를 길들이는데 성공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구입한 구두의 질긴 소재를 변형시킬 정도로 강철 같은 발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마음에 드는 구두라도 지금 신었던 편안한 느낌과 똑같이 10개월 후 신었을 때도 동일하게 편안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구두 선택 방법

내 발에 맞는 구두를 선택하기 위해선 평소 신던 구두 사이즈를 잊어버리는 것이 첫 번째 입니다. 우선 구두를 신어 본 뒤 이 신발이 나에게 잘 맞는지 모르겠다면 엄지발가락 마디에서부터 장심 꼭대기 부분까지 구두 겉을 손가락으로 죽 눌러봐야 합니다. 

즉, 손가락이 발 바깥쪽을 감싸고 손바닥 아랫부분이 장심의 굴곡으로 생기는 공간에 오도록 손을 발아래 놓은 뒤 손을 향해 발을 꾹 밀면 발밑에 견고하고 단단한 힘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것은 장심과 밑창 사이에 공간이 있는 구두를 신었을 때는 느끼지 못하는 힘으로, 이러한 힘을 구두를 신었을 때도 느끼기 위해서는 장심 아랫부분을 지지하는 힘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구두를 고르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점입니다. 

해부학 수업

1898년 이탈리아 보니토에서 태어난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1920년대 초 형제들과 함께 미국의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신을 신발을 제작하며, ‘할리우드 부츠 샵’을 오픈 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에게 편한 신발을 만들어 주기 위해 UCLA 대학에서 인체해부학 수업을 이수하고, 사람이 서 있을 때 신체의 무게 중심이 발바닥에서 아치형으로 움푹 파인 부분에 쏠린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페라가모는 그 부위를 지탱할 수 있도록 구두 바닥에 장심을 박아 편안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구두를 만들게 됩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구두를 만들 재료가 부족해졌을 땐, 코르크 소재를 이용해 웨지힐 구두를 탄생 시켰고, 이는 페라가모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되었습니다. 그는 코르크 웨지힐의 특허를 획득했고, 이는 신발 제작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먼로의 구두

우리는 많은 명작 영화 속 여배우의 발끝에서 페라가모가 빛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영화에서 등장했는지는 모르더라도 이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마릴린 먼로를 각인시킨 영화 <7년 만의 외출>에서 마릴린 먼로가 신었던 스틸레토 힐이 바로 페라가모가 만든 구두였습니다. 또한 영화 <사브리나>에서 오드리 햅번이 신었던 납작한 플랫 슈즈, 영화 <에버 애프터>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소중히 여겼던 엄마의 웨딩슈즈도 항상 페라가모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경영 원칙

페라가모 그룹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가족 가운데 세 명 이상이 회사에서 함께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었는데, 그 때문에 가족이라도 저절로 직책을 맡을 수 없으며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선 경력을 갖춰야 합니다. 

다른 회사에서 적어도 2년 이상은 국제적 업무 경력을 쌓아야 하고, MBA 과정을 거친 다음 회사 임원 회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페라가모 가문은 가족 사업뿐만 아니라 피렌체 문화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살바토레가 일찍이 이탈리아의 예술, 문화, 영감의 상징으로 피렌체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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