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인생을 위한 삶의 태도3

조회수 2020. 1. 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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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취향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일은 없겠지만
유투브 스타 박막례, 미국의 국민 화가 모지스, 요리하는 김수미, 꽃과 정원을 가꾸는 타샤 튜터, 할미넴 김영옥, 코딩하는 와카미야 마사코. 이분들의 공통점은? 네, '할머니'입니다.

우리는 멋진 할머니들의 등장에 "나는 미래에 어떤 할머니가 되면 좋을까?", "모르긴 몰라도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 30년 후 귀여운 서점 할머니를 꿈꾸는 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저자는 큐레이션 서점 부쿠에서 책을 읽고 소개하며 지난 365일의 에피소드를 엮은 책 <우리 취향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일은 없겠지만>를 통해 귀여운 할머니가 되기 위한 삶의 태도를 소개합니다.

하나씩 읽으며
30년, 40년 후에
내가 꿈꾸는 할머니의 모습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인생의 답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터뷰를 중심으로 하는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출연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출연자는 진행자에게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는지 역으로 물으며 난처함을 애둘러 표현했죠.

그때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다른 패널이 질문을 바꿔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합니다. ‘나는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가?’. 출연자는 그제야 웃으며 답을 합니다. 앞의 질문과 뒤의 질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당신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앞의 질문은 100명에게 물어봤을 때 좀처럼 빠른 답을 내리기 어려운 종류의 질문이고 뒤의 질문은 비교적 수월하게, 100개의 다양한 답이 생길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인생의 답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해야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답을 써낼 수 있을 테니까요. 저자는 그런 점에서 “서점 일을 해서 먹고 살 수 있나요?”라는 질문만큼 옳지 않은 질문은 없다고. 그 질문에는 ‘먹고 살 수 없잖아’라는 판단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요즘, 나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하나요?
지금 내가 하는 질문은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요?

우울함은 ‘모른 체’ 하기

저자는 우울을 모르고 살았다고 합니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 동그란 방문 손잡이를 기침 소리와 함께 똑딱 눌러 잠그기 시작한 날부터, 내면에 드리우는 음울한 마음을 물리치는 법을 연구해왔다고요. 

그가 말하는 실천방법 중 하나는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이번 주에는 무슨 공부를 할지, 누구 집에 가서 놀지, 용돈을 모아서 어디에 쓸지 같은 하루, 한 주, 한 달 단위의 세밀한 계획.

그다음에는 1년, 3년, 5년, 10년 단위의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대학원 진학, 행복한 가정 꾸리기 같은 것들 말이지요. 이렇게 계획을 세우며 저자가 발견한 진리는 ‘사람들은 좋은 계획을 세운다’는 겁니다. 계획을 세울 때 ‘망하는 계획, 실망하거나 절망하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없다는 거죠.

저자가 서점에서 읽은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한 기억은 전방대상피질에서 세로토닌을 증가시킨다." 그런 점에서 계획 세우기는 쓰면 쓸수록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어 내, 우울함을 모른 체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유를 생각하는 ‘여유’ 갖기

그에게는 퇴근 없이 일하는 ’야근 요정’과 프리랜서지만 늘 불안해하는 ‘자유로운 영혼’ 두 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그들을 보며 우리는 왜 안정 대신 불안을, 위태로운 하루살이의 삶을 견디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지 자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할머니를 떠올립니다. 저자의 외할머니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어를 읽고 쓰고 말하며 지냈습니다. 할아버지의 평생의 반려자로, 7남매의 어머니로, 게다가 방앗간까지 운영하며 평생을 사셨을 할머니.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할머니 앞에서 단 한 번도 분주함이나 고단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어린 저자는 “나는 할머니의 분위기를 사랑해. 할머니처럼 방앗간을 하면서 여유롭게, 자유롭게 살고 싶다.”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살아 계실 적 매일 몇 시간씩 전화기를 붙잡고 있던 엄마와 할머니를 보는 것만으로. 그는 이미 할머니가 자기 의견을 분명히 가진 분이라는 걸 알았다고 합니다.  

어떤 관계에서든 복종이 있는 관계에서는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이유로 말이죠. 돌아가셔서 함께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학자의 말을 빌어 저자는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추구했던 삶의 태도, 자유를 짐작해봅니다.

“사람은 저마다 개성에 맞는 삶을 설계하고 자기 좋은 데로 살아갈 자유를 누려야 한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리석거나 잘못되거나 틀린 것으로 보일지라도, 그런 이유를 내세워 간섭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은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싶나요? 저자의 말처럼 서로 각자의 취향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은 같을 겁니다. 

누구보다 나에게 올바른 질문을 하고, 우울한 생각은 모른 체하며 누가 봐도 여유로운 태도를 갖는다면 우리 모두 귀여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순조로운 인생을 위한 삶의 태도가
궁금한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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