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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도 모르고 그냥 살면 안되는 이유

조회수 2019. 10. 17. 08: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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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은 1945년 조지오웰이 발표한 작품이다. 제목처럼 동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동물들 모두 의인화 되어 각각의 특색이 아주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늘날 대표적인 풍자 소설로 꼽히고 있으며, 각 권력이 어떻게 생겨나고 또 특권화 된 권력에 대해 민중들이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동물농장을 읽다보면 한가지 우리에게 익숙한 사건이 떠오를수도 있다. 당신이라면 부당한 권력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우리는 어쩌면 그 답을 이미 알고 있지는 않을까?

전체주의 속 인간의 탐욕을 꼬집다.

혁명의 시작
존스의 농장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술에 취한 존스가 집에 돌아와 잠에 빠지자 나이 많은 돼지 메이저는 동물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를 시작한다.
모든 동물들의 적은 바로 인간이며, 그렇기에 인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물들은 메이저의 연설이 끝난 후 노래를 함께 불렀고 이 노랫소리를 들은 존스는 총을 들고 나와 동물들을 위협하게 된다. 그날 밤이 지나, 사흘 후 나이 많은 메이저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한편 존스는 큰 소송에서 패하고 동물들의 먹이를 챙겨주는 것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굶주린 동물들은 식품 창고로 쳐들어가게 되고 혁명은 그렇게 시작된다.
존스는 동물들이 무리지어 위협하자 자신의 농장에서 도망치게 되고 농장의 이름은 곧 존스의 농장에서 동물농장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동물들의 무리 앞에는 돼지 두마리,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앞장서게 된다.
퇴색되는 의미, 더 가진 자의 특권화.
두 돼지 중 이상주의자인 스노볼은 동물들을 위해 여러 위원회를 조직하고, 각 위원회에 맞는 동물들의 역할을 분배해주게 된다. 나머지 돼지인 나폴레옹은 동물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을 보탰다. 한편 스노볼은 동물들도 배워야한다는 생각에 알파벳 교육을 시작하지만 그것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또한 풍차건설도 주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나폴레옹은 똑똑하고 앞서가는 스노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중 원래 농장 주인이었던 존스가 총을 들고 다시 자신의 농장을 찾기 위해 찾아오게 된다. 그러나 동물들은 힘을 합쳐 존스를 몰아내고 이날을 외양간 전투라 칭하게 되었다. 그날 이후 풍차건설에 대한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대립은 심해져만 갔다. 스노볼은 주 3회만 일을 하자고 주장하고, 나폴레옹은 매일 일하는 대신 배부르게 먹을 것을 제공하리라 주장하기에 이른다.
결국 나폴레옹은 몰래 기르던 개 아홉마리를 끌고 나타나 동물들을 위협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고, 스노볼을 몰아내게 된다.
결국 민중이 갖춰야하는 자세는.
그날 이후, 나폴레옹의 독재가 시작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의문을 품던 동물들이 존스가 돌아오면 좋겠냐는 나폴레옹의 부하 스퀼러의 물음에 몸서리를 치며 나폴레옹이 시키는대로 일하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농장에서 가장 힘이 세고 일도 많이하는 말 ‘복서‘가 앞장서게 된다. 복서는 농장이 어려워질때마다 30분씩, 한시간씩 일찍일어나 일했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나폴레옹은 저택으로 들어가 사람처럼 술에 취해 침대에서 자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복서는 과로로 쓰러지게 되고 글을 모르는 동물들은 나폴레옹이 부른 말 도축업자의 차를 엠뷸러스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폴레옹은 복서의 죽음을 전하며 가짜로 쓴 유언장을 읽어준다. ‘전진합시다. 동물농장이여 영원하라. 나폴레옹 동무 만수무강하소서.’
그 후 몇 년이 흘렀고 농장에는 새로운 동물들이 들어왔다. 혁명을 함께했던 동물들은 약속했던 모든 것을 받지 못한 채 늙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농장 저택에 폭스우드 농장주가 초대되고, 사람인 농장주는 돼지인 나폴레옹과 술잔을 들고 건배사를 하며 자신의 농장도 곧 동물농장처럼 모든 시스템을 바꾸고 도입할 것이라고 말한다.

<동물농장>은 철저하게 풍자의 소설이다. 원래 농장주인이던 존스는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스 2세를, 나이많은 돼지 메이저는 마르크스를 의미하며 똑똑한 돼지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의미한다. 작품은 등장하는 중심인물 모두가 하나씩 일치하는 인물들이 있어 쉽게 유추하며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조지오웰이 이러한 풍자를 통해 전하려고 했던 진정한 의미는 묵직하게 다가온다. 작품을 읽으며 ‘만약, 동물들이 알파벳을 익혔다면, 더 똑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우리도 숱한 역사를 지나오며 동물농장을 보고 떠오르는 사건들이 있을 것이다. 나폴레옹처럼 다른 동물들의 권리를 빼앗아가는 이를 경계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읽으며 느낀 것처럼 더 똑똑해져야만 한다. 배우고 익히고 경계하는 것만큼 우리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 앞에 부당함이 들이닥칠 때, 도축업자의 차를 앰뷸러스로 착각했던 동물들과는 달리 부당함을 몰아낼 수 있는 눈을 더 키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것의 중요성을 너무도, 그리고 가장 잘 알고 있다.
권력의 부당함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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