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의 중심에 서 있는 멋진 언니들 (외국 Ver.)

조회수 2019. 1. 31. 15:1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혼성 밴드를 이끌어가는 '프론트우먼', 그들은 누구?

밴드의 간판 역할을 맡고 있는 3명의 멋진 프론트우먼들이 여기에 있다.  매력적인 목소리로 혼성 밴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파격적인 이들, 과연 누구인지 지금 바로 만나보자.

디 인터넷 (The Internet)

첫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는 몽환적이고 신비한 사운드로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은 밴드 디 인터넷(The Internet)이다. 독특한 비주얼, 세계관을 지닌 젊은이들의 집단인 오드 퓨쳐(Odd Future) 크루 소속 아티스트 답게, 요즘 시대의 감각을 그대로 음악으로 풀어낼 줄 아는 세련된 힙합 밴드다.

기타의 스티브, 키보드의 매트, 드럼의 크리스, 베이스의 패트릭. 이 존재감 넘치는 남성 멤버들을 뒤로 한 채, 밴드의 중심에 서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여성 보컬 시드(Syd)다.

그녀는 사실 보컬뿐 아니라 랩, DJ, 사운드 엔지니어링, 프로듀싱 능력까지도 모두 갖춘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맨 처음 그녀가 주목받기 시작했던 건 오드 퓨쳐의 유일한 여성 멤버로서, 눈에 띄는 음색과 찐득한 흑인 소울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부터이다. 현재는 해당 크루에서 탈퇴한 상태로(밴드 디 인터넷은 아직 오드 퓨쳐 소속으로 되어있다), 솔로 앨범이나 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작년에는 딘과 [love]라는 콜라보 앨범을 발매하면서 국내 팬들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앨범으로 시드를 처음 접한 팬들도 꽤 있을 듯하다.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한 채, 음악 안에서도 '그냥 나'임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멋진 여자 시드.


오드 퓨쳐 탈퇴 이후 '이제 디 인터넷의 음악은 못 듣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지만, 다행히 3년 만에 다시 밴드 완전체로서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이제는 밴드의 보컬로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때론 다른 형태의 뮤지션으로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기대되고 설레는 부분이다.


디 엑스엑스 (The XX)

두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는 미니멀한 사운드로 팝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3인조 밴드 디 엑스엑스(The XX)다. 내는 앨범마다 최고의 앨범이라 칭송 받으며, 직접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서 있는 대세 일렉트로닉 밴드다.

올리버가 베이스를 치고 제이미가 전체적인 사운드를 만지면, 그 리듬 위에 오르는 이는 이 밴드의 홍일점이자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로미(Romy Madley Croft)다.

위의 시드는 촉촉하부드러운 보컬이 특징이었다면, 로미의 보이스는 그에 비해 굉장히 담백하고 중성적이다. 타 록 밴드의 보컬처럼 자극적이고 화려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것들로 3분 짜리 영화를 그려낼 수 있는 보컬리스트다.


그녀는 때론 디 엑스엑스의 노래뿐 아니라, 다른 가수에게 노래를 써 주기도 한다.

얼마 전, 실크 시티(마크 론슨&디플로)두아 리파가 함께 [Electricity]라는 콜라보 앨범을 내 화제가 됐었는데, 로미가 이에 공동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오히려 조용함으로 모두를 집중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는 로미.


그 힘이 어디서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아주 내향적인 본래의 성격이 그대로 음악에 묻어난 것 뿐'이라 겸손하게 답하는 그녀다. 이것이 앞으로 로미와 그의 밴드 디 엑스엑스가 얼마나 더 강력한 밴드로 성장할지 기대가 되는 이유겠다.


파라모어 (Paramore)

세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는 강렬한 사운드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밴드 파라모어(Paramore)다.

멤버 재정비 기간이 잠시 있었음에도 여전히 색을 잃지 않고 최고의 록 밴드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이들이다.

잭의 드럼, 테일러의 기타 연주에 맞춰 뽑아내는 시원시원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 팀의 리더이자 보컬을 맡고 있는 헤일리(Hayley Williams)다.

걸그룹 같은 고운 외모와 달리 그녀는 무대 위에서 굉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남자 보컬 못지않은 파워풀한 성량과 무대 위 거침없는 제스쳐들은 모두를 휘어잡는다. 물론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음원 속에서도 헤일리의 보컬은 빛난다. 시원하게 뚫고 나오는 그것은 같은 뮤지션들에게도 탐나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그녀가 많은 콜라보 작업을 해온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자신이 겪은 아픔과 슬픔을 모두 음악에 담아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낼 줄 아는 진정한 뮤지션, 헤일리.


그녀가 혹은 그녀의 밴드가 거센 태풍을 맞고 흔들릴 때, 팬으로서 걱정과 아쉬움보단 응원이 앞서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일까?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