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 '봄' 분위기 내기
경칩이 지났다. 한층 풀린 날씨와 꽃 축제를 앞두고 한창 설레어야 할 시기지만,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에 봄은커녕 하늘 구경을 해본 지가 언젠지도 가물가물한 요즘이다.
그렇다고 방에서 축 쳐져 있을 순 없다. 어떻게 해서라도 봄 향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봄 노래 다섯 곡을 소개한다.
"듣는편지"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40의 봄노래로, 봄이라는 계절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있는 곡이다. R&B 보이스는 사랑노래보다 애절한 이별노래에 더 잘 어울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에게 강추! 'R&B 끝판왕'이라 불리는 40의 세레나데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던 바이바이배드맨(이하 BBB)의 "Daisy"는 '옥상달빛'의 '김윤주'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으로, 김윤주의 맑고 순수한 보컬이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봄에는 사랑노래를 들어야하나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어보자. 데이지의 꽃말이 '희망'인 것처럼 당신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마틴스미스의 "봄 그리고 너"는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찾아온 봄이 주는 설렘을 그린 곡으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의 경쾌함이 리스너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곡의 뮤직비디오는 제주 현지 올로케로 촬영되었는데, 찬란한 바다, 노란 유채꽃 등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영상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곡을 즐기는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노래가 가져다주는 에너지는 상당하다. 우울한 날에 경쾌한 곡을 찾고, 감성 충만한 새벽에 서정적인 곡을 찾는 것처럼 그날 듣는 노래에 따라 우리의 분위기도 달라지곤 한다. 비록 올해 봄이 뿌연 하늘로 시작됐지만 파란 하늘이 곧 돌아오길 바라며, 노래와 함께 이렇게라도 봄 분위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