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Jessie J (제시 제이)

'제시 제이'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Bang Bang(뱅뱅)"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프로듀스101 경연곡으로 등장하면서 크게 이슈가 되었던 노래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니키 미나즈와 함께한 이 곡은 UK 차트 1위, 빌보드 싱글 차트 3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했다.

하지만 제시 제이에게 "Bang Bang"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4월 제시 제이의 첫 단독 내한공연을 기념해 그녀의 명곡을 알아보려 한다.

제시 제이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결정적인 곡, 그녀의 두 번째 싱글 "Price Tag"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강약 조절에 능한 제시 제이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으로, UK 차트 1위를 기록하고 빌보드 싱글 차트 23위까지 기록했다.

더불어 영국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인증받으며 연간 싱글차트 4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얻었고, 2011년 'BBC 선정 올해의 노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각종 오디션 참가곡, 경연곡, 커버곡으로도 종종 들리는 노래이기도 하다.

제시 제이의 또 다른 히트곡 "Domino"는 미국에서 발표한 두 번째 싱글이다. 당시 "Domino"의 음원 다운로드량이 상당히 높아 빌보드 싱글 차트 최고 순위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시 제이의 첫 빌보드 Top 10 진입 곡으로 영국에서는 정식 발매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UK 차트 1위를 차지했던 곡이다.

2015년 발매된 "Flashlight"는 영화 <피치 퍼펙트 2> OST 수록곡이다. 다른 제시 제이의 곡들에 비해 기교가 적은 담백하고도 파워풀한 곡으로 그녀의 보컬 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발매 당시 빌보드 차트 61위에 올랐고, 현재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5억 뷰가 넘을 정도로 사랑받은 곡.

작년에 발매된 제시 제이의 정규 앨범 [R.O.S.E]는 특이하게도 4장의 디지털 앨범으로 나눠 발매된다. 4장 모두 그녀의 음악에 대한 실험적 정신이 담겼다.

하지만 기존의 제시 제이의 노래 스타일에 비해 너무 난해한 탓이었을까. 대중들의 반응은 크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아티스트로서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보낼 만하지 않을까.

제시 제이의 내한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5월 '서울 재즈 페스티벌(서재페)'을 통해 한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서재페는 워낙 인기 있는 페스티벌이긴 하지만 당시 제시 제이가 포함된 라인업은 크게 화제였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표현력,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제시 제이답게 약 한 시간 반의 공연 시간 동안 15곡을 불러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서재페 이후 제시 제이의 팬이 되었다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사람들에 의하면 무대 위 노래 부르는 제시 제이의 표정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사실 지금 제시 제이의 스타로서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녀의 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올해 열리는 내한 공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제시 제이의 열정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