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잘 나가던 전설들의 귀환

조회수 2019. 2. 12. 17: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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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의 컴백
god, 젝스키스, H.O.T 등 한국에서 90년대 스타들의 귀환은 한동안 큰 화제였다. 콘서트는 매진을 기록했고, 90년대 왕성히 활동하던 팬들에 1020세대들이 더해져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고 있다.

POP계도 예외는 아니다. 새해가 밝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90년대 전설들이 연달아 컴백 소식을 밝혔으니 말이다.

출처: Pinterest
Westlife(웨스트라이프)

어린 친구들을 제외하곤 "My Love"라는 곡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싸이월드BGM을 점령하고, 학교 영어 시간에 수도 없이 불렸던 그 노래의 주인공인 Westlife(웨스트라이프)가 돌아왔다.


Westlife는 1999년 싱글 "Swear It Again"이라는 곡으로 UK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댄스 팝을 주로 다루던 다른 보이 밴드와는 달리 발라드를 구사하며 10대는 물론, 2030세대까지 사로잡게 된다.


데뷔 앨범 [Westlife]로는 무려 58주간 앨범 차트에 머무는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두 번째 앨범 [Coast To Coast]는 출시 첫 주에 24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영국에서만 1800만 장 이상이 팔리며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골드 레코스 또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역대급 명곡인 "My Love"가 바로 이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출처: 웨스트라이프 페이스북

2004년 멤버 브라이언이 탈퇴한 후에도 4인조로 왕성히 활동하던 Westlife는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2012년 해체를 하고, 멤버들은 솔로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던 2018년 유튜브를 통해 복귀를 알리는 인사 영상이 올린 후, 2011년 마지막 앨범 이후 8년 만인 올해 1월 10일 싱글 "Hello My Love"을 발표하게 된다. 더군다나 2019년은 Westlife가 데뷔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에 팬들에겐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되는 듯하다.


전 세계적으로 5천 5백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고, '가장 많은 싱글을 영국 차트 1위에 올린 아티스트'라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Westlife. 이들의 하모니를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출처: 백스트리트 보이즈 페이스북
Backstreet Boys(백스트리트 보이즈)

90년대 후반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보이 밴드 Backstreet Boys(백스트리트 보이즈)도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에서 1억 3천 만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보이 밴드 중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이들이 당시 얼마나 많은 인기를 얻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Backstreet Boys는 특이하게도 미국에서 결성된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작했다. 1995년 데뷔 싱글 "We've Got It Goin' On"이 영국, 스위스, 독일 등 유럽에서 사랑을 받자, 1996년 데뷔 앨범 [Backstreet Boys]과 두 번째 앨범 [Backstreet's Back]이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발표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 인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1집과 2집의 대표곡들을 모은 셀프 타이틀 미국 데뷔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4위에 오르며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14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인기몰이가 아닌 멤버들의 노래와 코러스 실력, 발라드, 댄스 팝을 넘나드는 음악성까지! 이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까지 널리 사랑받으며 전 세계 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보이밴드가 되었다.

출처: 백스트리트 보이즈 페이스북

올해로 데뷔 27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작년 5월, 5년 만에 신곡 "Don't Go Breaking My Heart"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 의사를 밝혔고 지난 1월 25일  9번째 앨범 [DNA]를 공개했다. 션 맨데스(Shawn Mendes)가 참여,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Chances"를 비롯해 EDM, 발라드,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가득 담긴 앨범이니 오랜만에 '뒷골목 소년들'의 감성에 푹 빠져보자. 


출처: 스파이스 걸스 페이스북
Spice Girls(스파이스 걸스)

걸그룹 총 음반 판매량 1위 (8500만 장)

걸그룹 단일 앨범 판매량 1위 (2800만 장)

단시간 안에 가장 많이 팔린 앨범 보유 (700만 장)


이 모든 게 Spice Girls(스파이스 걸스)가 세운 기록이다. 요즘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Spice Girls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1996년 발표한 데뷔 싱글 "Wannebe"는 영국 차트뿐만 아니라 3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역사상 가장 히트한 걸그룹 데뷔 싱글일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히트한 걸그룹 싱글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데뷔 앨범 [Spice]는 199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상, 싱글 대상 그룹 부문, 음반 대상 그룹 부문, 올해의 음반상을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출처: 공식사이트

하지만 멤버들의 결혼과 육아, 탈퇴 등 문제로 2000년 해체하게 되었고 그렇게 Spice Girls는 추억 속에 남게 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2007년 재결합 의지를 밝히며 다시 돌아온 이들의 월드 투어 티켓은 단 38초 만에 매진되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 무대는 런던 올림픽 모든 기간을 통들어 가장 많은 트윗이 올라온 순간이 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Spice Girls의 위상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했다.


그리고 드디어 2018년 사업상 참여하지 못하게 된 빅토리아를 제외한 4명으로 재결합 투어를 발표하고 오는 5월, 6월 영국 투어를 열게 되었다. 완전체가 아니라는 것이 아쉽지만 2007년 이후 열리는 첫 투어이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들 모두 전성기 당시 인기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들이 현재 아이돌(가요) 시장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특히 한국 걸그룹의 멤버별 포지션이나, 캐릭터는 Spice Girls에서 시작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판 스파이스 걸스', '한국판 백스트리트 보이즈'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세월은 흘렀고 모두가 변했지만, 기록과 추억은 여전하다. 이들의 음악과 함께 성장해온 사람들은 물론, 현세대들도 이들의 영광을 함께 느껴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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