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에 열광하는 2019

조회수 2019. 1. 17.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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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ost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 천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영화 OST는 실시간 음원 차트에 진입하며 1020세대 마음까지 사로잡았으며, 연말 음악 시상식에서 퀸의 노래가 불리기도 했다.


1970년대를 주름잡던 퀸의 노래가 다시금 주목을 받는 것과 동시에 많은 영화들에서 '복고풍' OST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 개봉한 <마약왕>, <아쿠아맨>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도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이 담겨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한국, 그중에서도 '복고'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영화 속 '복고풍' OST를 살펴보도록 하자.

스윙키즈(2018)

영화 <스윙키즈>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다. 무용수였던 북한 포로 병사와 브로드웨이 댄서 미군이 '탭댄스'로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탭댄스'가 영화의 메인 테마인 만큼 영상 속에는 블루스, 스윙재즈, 가요 등 많은 장르의 음악이 등장하는데, 모든 노래가 50년대 노래는 아니다. 강형철 감독은 스윙키즈 댄스단의 열정과 춤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에 초점을 맞춰 1950년대에 한정을 두지 않고 선곡했다고 한다.


83년에 발매된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Modern Love", 88년 히트곡 정수라의 "환희"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1930년 대부터 북미 전역에서 핫했던 곡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베니 굿맨(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과 엔딩씬에 사용된 비틀스의 "Free as a Bird"는 빼놓아선 안될 OST 중 하나다.


출처: 멜론뮤직
범블비(2018)

<범블비>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핀 오프로 개봉 전부터 많은 트랜스포머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은 작품이다. 시대 배경이 1987년인 만큼 당대 유명한 뮤지션들의 곡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이슈가 되었다.


본 조비(Bon Jovi)의 히트곡 "Runaway"와 영화 데드풀2에 삽입되었던 아하(A-Ha)의 "Take On Me",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등 80년대를 주름잡던 뉴웨이브, 헤비메탈, 히트록 등 다양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출처: 멜론뮤직
써니(2011)

영화 <써니>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Sunny, yesterday my life was filled with rain '라는 가사를 흥얼거려 본 적 있을 것이다. 노래만 들어도 자동으로 어깨를 흔들게 되는 보니엠(Boney M)의 "Sunny"다.


<써니>의 음악은 1986년이라는 연도를 설정하고 그때를 전후로 당시 감성을 많이 건드려준 히트곡을 선정하여 삽입했다고 한다. 리처드 샌더슨(Richard Sanderson)의 "Reality"와 턱앤패티(Tuck & Patti)의 "Time after time" 등 그 시절 당시 라디오에서 숱하게 들렸던 노래들을 선정했다. 특히 84년 한국을 강타했던 나미의 "빙글빙글"은 어머니, 아버지를 추억 속 그때 그 시절로 되돌리기에 충분하다.


참고로 <써니>와 <스윙키즈> 모두 강형철 감독의 작품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음악'에 주목할 만한 영화들이 많다. OST에 관심이 많은 팬들은 강형철의 영화를 빼놓지 말자.


출처: 멜론뮤직
건축학개론(2012)
첫사랑 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 영화! 바로 <건축학개론>이다. 90년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건축학개론>이 흥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OST다.

극 중 서연(수지)이 승민(이재훈)에게 건넨 이어폰 한쪽에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오는 순간부터 관객들은 영화에 푹 빠지게 된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첫사랑이나 지난 사랑을 떠올려 봤을 것이다.  015B의 "신 인류의 사랑"과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또한 90년대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시간은 흐르고 추억은 쌓인다. 지금 이 순간도 먼 훗날엔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지금 이 시대를 추억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누구나 잊고 사는 추억의 한 조각을 영화로, 노래로 떠올릴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바쁜 삶 속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소확행 같은 거랄까. '복고'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영화든 노래든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릴만한 무언가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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