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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요즘 어린이들이 노는 법, 키즈 전시 트렌드

조회수 2020. 7. 8.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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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객원에디터 윤지혜 / 구성 멜론티켓 문화사람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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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어린이에게 다가가며 달라지고 있다


최근 아이들과 전시를 찾는 관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아이와 보내는 주말,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 중에 전시 관람이라는 선택지가 점점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으로 가득 찬 전시장에서 아이들에게 조용히 할 것을 당부하면서 작가명과 작품명을 읽어주고 있는 풍경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미술관은 어린이에게 다가가며 달라지고 있고, 전시라는 형식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놀이터인 듯, 학교인 듯한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어린이 관람객을 중심으로 하는 전시들과 미술관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2019년 여름, M컨템포러리에서 열린 <슈퍼스타 존 버거맨> 展은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즉흥적인 낙서들에서 창조된 우연적인 결과물들을 예술로 발전시키는 존 버거맨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작품세계를 드러내는 이 전시에서, 관객들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의 창작과정 일부를 체험하며 적극적으로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바닥에 비치된 작품을 함께 색칠하며 완성해나가고,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직접 판화를 제작하면서 관객들은 예술과 작품에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또한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전시되고 있는 <신비아파트 미디어 어드벤처:내가 구하리!> 展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다.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홀로그램, 이머시브 프로젝션 맵팅 등의 첨단 기술로 구현되는 이 전시에서는 TV 화면 속 캐릭터와 풍경들이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관객들은 주인공들과 함께 신비아파트를 구하는 에피소드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미션을 완수하여 스탬프를 받고 한정판 선물도 증정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상이 현실화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상상이 일어난다. 

출처: CJENM
출처: CJJENM

[신비아파트 미디어 어드벤처]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전시!

한편 일반인 관객을 대상으로 한 명화전이나 현대미술 전시에서도 어린이용 프로그램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예술의 전당과 서울시립미술관의 키즈 프로그램, 대림미술관의 ‘해피 칠드런’ 프로그램 등이 그러하다. 유치원,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예술 교육 전문가들이 개발하고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우선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눈높이에 맞는 전시 설명을 듣고, 질문지와 감상 도구들을 활용해 스스로의 힘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배운다. 이후 창작 시간에는 이후 전시와 연계된 체험 활동이 이루어진다. 전시의 주제와 특성에 따라서 나만의 극장 만들기, 직조 공예기법으로 예술품 만들기, 가드닝,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창작 과정이 마련된다. 부모님과 함께이든 선생님과 함께이든 이렇게 스스로 체험하고 이를 각종 예술 매체로써 표현하면서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즐겁게 노는 와중에도 소통능력과 감각이 고루 발달할 수 있는 융합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놀이를 표방하면서 동시에 교육적인 지점들을 찾아나가는 이러한 전시와 프로그램들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확대되고 있다.

작품 설명을 들으며 직접 만지고 만들어가는 시간은 아이에게 배움의 과정인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또 교육이 오직 책상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 시대에 놀이의 외양을 지닌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은 부모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제 미술관은 어렵고 딱딱한 곳이 아니라 색다른 체험을 하고 호기심을 안은 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복합적 경험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특화된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충분히 누린다면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흥미로운 자극들로 새로운 시야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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