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하림, 김동률 등과 협업한 실력파 반도네오니스트!

조회수 2018. 12. 28.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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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칼럼니스트 남민영ㅣ구성: 공연반장)
마법 같은 음악을 하는 고상지의  ‘세계’

어떤 음악들은 인상이 너무 강해서, 듣는 순간부터 휘감아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다. 많은 사람이 탱고, 그것도 반도네온으로 연주하는 탱고를 듣는 순간, 이 마법 같은 경험에 빠지곤 한다.


탱고와 그 너머의 무엇들을 반도네온을 통해 연주하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새해를 맞아 2019년 1월 19일 신년 음악회 ‘THE UNIVERSE’를 연다. 

수많은 주름만큼이나 풍부한 음을 가진 악마의 악기, 반도네온

탱고를 좋아하거나 남미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들이 손에 들고 있는 네모난 상자 같은 악기가 무엇인지 한 번쯤은 궁금했을 것이다. ‘리베르 탱고’로 유명한 세계적인 탱고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악기로 알려진 ‘반도네온’이 바로 그것이다.


악기가 가진 주름을 따라 늘어나고 또 줄어드는 모습이 얼핏 아코디언과 비슷하기 때문에 아코디언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반도네온은 아코디언과는 엄밀히는 다른 악기다. 특히 사용법이 훨씬 어려워 ‘악마의 악기’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지만, 워낙 반도네온이 내는 음이 풍부해서 한번 빠지면 또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주로 탱고를 연주할 때 사용되기 때문에 반도네온이 탱고만을 위해 쓰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 또한 엄밀히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한국의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연주가 우리가 알던 탱고, 우리가 생각하던 반도네온에 대한 다른 문을 활짝 열어 주니까 말이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낯익은 탱고를 낯설게 바라보는 법

고상지는 ‘반도네오니스트’라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타이틀을 가진 뮤지션이다. 카이스트를 중퇴하고 반도네온에 빠져 이 길로 들어선 재미난 사연을 가지기도 했다.


그녀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정재형, 하림, 김동률 등 클래식과 재즈, 탱고 등을 넘나드는 뮤지션들과 함께 협업하면서부터다.


정재형이 MBC 간판 예능이었던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순정 마초’라는 곡을 선보이면서, 고상지와 함께 협업했고 이를 통해 유명세를 치렀다. 반가웠던 것은 반도네온이라는 악기 역시 대중의 틈으로 한층 더 파고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반도네온의 음색을 처연하거나 고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지만, 고상지의 앨범을 들어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


그녀는 전통적인 탱고 외에도 재즈, 클래식, 애니메이션 OST 등 여러 방면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게 2014년에 나온 첫 번째 앨범 ‘Maycgre 1.0'은 그녀가 좋아하던 ‘에반게리온’이나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들의 음악 혹은 캐릭터, 특정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2집은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거장들의 탱고를 커버한 앨범이지만, 고상지의 독특한 색채로 가득해 교향악단이 모차르트를 새롭게 해석한 연주회에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그녀의 음악에는 가장 낯익은 것들과 새로운 기운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스파크가 늘 가득하다. 

신년을 여는 음악회 ‘THE UNIVERSE’

다가오는 2019년 1월 19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고상지의 신년 음악회 'THE UNIVERSE'가 펼쳐진다.


다양한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니만큼, 새해 시작을 고상지의 음악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 이번 콘서트를 놓치지 말자.

고상지의 반도네온 연주를 좋아한다면, 이번 음악회는 신년을 시작하는 가장 근사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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