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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은 절대 모를 '진짜 교육' 국립어린이과학관

조회수 2019. 2. 8. 18: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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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과학을 만날 수 있는 곳 - 과학 놀이터!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과학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어린이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26) 국립어린이과학관


요즘 ‘SKY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연일 화제입니다. 자식을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고 싶어 하는 부모의 욕심을 다루고 있는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녀 교육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씁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학원에 앉아 학원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내용을 듣고 공부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걸까요?

“어린이에게는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과학의 취미를 주면 족하다(It is not teaching science to children. It is enough to give only the hobby of science.”라고 말했던 장 루소(Jean. J Rousseow)의 말이 떠오릅니다. 


서울에 아이에게 과학의 취미를 주기에 충분한 곳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바로 창경궁 근처에 위치한 국립어린이과학관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가득한 이곳, 정말 과학관 맞나요?

아이에게 ‘재미있는 곳’이 있다며 데려갔습니다. 

아이는 출발하기 전부터 어떤 곳이냐며 궁금해하기 바쁩니다. 과학관에 갈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자 시무룩해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키즈 카페같은 곳을 기대했나 봅니다. 


과학관에 입장하자 알록달록한 색깔의 기구들이 아이를 맞이합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흥미로워합니다. 누르고, 두드리고, 들어보고, 돌리고, 뛰어다닙니다.


오감에 집중하며 놀 수 있는 감각놀이터

“엄마, 여기 과학관 맞아요? 왜 이렇게 재미있어요?”


눈앞에 펼쳐진 천국 같은 풍경에 아이가 너무나 즐거워합니다. 서로 다른 두께의 파이프를 두드리며 소리를 들어봅니다. 스티로폼과 쇠구슬 중 무엇이 무거울지 살펴봅니다. 

감각 놀이터에서는 피아노를 치면 소리가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장면을 신기해합니다. 자전거 바퀴를 돌리면 다른 모양으로 바뀌어 보이는 눈의 착시에 대해 알아보기도 합니다. 


행동 놀이터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달리기 대결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기 시합에서 지길래, 아이에게 우리가 만약 백악기 시대에 살았다면 공룡에게 잡혀먹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주자 아이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바로 2층에 위치한 에너지 숲입니다. 핸들을 돌려 각각의 롤링볼 작동물을 움직이면 공이 레일을 따라 다양하게 움직입니다. 위치에너지, 작용 반작용, 가속도, 나선운동 등의 어려운 과학 원리는 아직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거립니다. 도마뱀, 거북이 등의 작은 동물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과학이 재미있다는 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국립어린이과학관 전시실 내부

국립어린이과학관에는 상설전시관 외에도 아트 스튜디오, DIY공방, 디자인랩, 도예공방에서는 과학 원리를 이용한 수업이 진행됩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인기입니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반도 따로 있는 과정도 있습니다. 


부분일식 등의 행사가 있는 날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해 홈페이지를 찾아 특별한 문화행사를 찾는 즐거움도 쏠쏠합니다.


국립어린이과학관은 한번 입장하면, 하루 종일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즐길 것이 너무도 많아 오전에 도착해 천천히 이것저것 즐기고, 점심 먹고 또 와서 놀아도 재미있을 공간입니다. 키즈 카페는 시간을 정해놓고 놀아야 해서 아이가 마음껏 놀지도 못하는데 말이죠.


주말에는 사람이 많이 붐비므로 국립어린이과학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설전시관 외에도 영상 장면에 맞추어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4D영상관, 밤하늘의 별자리를 관람할 수 있는 천체 투영관도 함께 방문하면 더욱 즐겁습니다. 겨울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옥상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아쉬웠는데요. 옥상에는 과학 원리를 이해하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과학 공식을 무조건 외우며 자랐던 기성세대로서 국립어린이과학관이 무척 반갑습니다. 우리 아이들 세대만큼은 수금지화목토천해명 등으로 앞 글자만 따서 달달 외우는 암기식 과학 교육에서 벗어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학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출처 : 여행스토리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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