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를 더듬는 남산 국치의 길, 함께 걸어요

조회수 2017. 8. 25. 1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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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씨


안녕하세요, 서울씨입니다.


1910년 8월 22일

병탄조약이 체결되었던

'국치의 날'인데요.


그로부터 107년이 지난 지금,

우리 역사의 흉터를 찾아

남산 예상자락 속 현장 1.7km

'국치길' 이라는 이름의

역사탐방길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 남산 ‘국치의 길’ 이란? ]



‘ㄱ’자 모양으로 이어지는 국치길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국치길 코스남산에 숨어 있던

일제강점기 역사 현장

연계해 1.7km로 구성했으며,

18년 8월까지 조성 완료될 예정입니다.





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터’,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조선총독부’,

청일전쟁의 승전기념으로

일제가 세웠던 ‘갑오역기념비’,

일제 종교 시설 ‘신사’ ‘조선 신궁’까지…


국치길을 걷는 동안

어두운 시대의 사건과 감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치길 공공보도 위에는

보도블럭 모듈로 한글 ‘ㄱ’자를 표현한

국치길의 로고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글 첫 자음이자

역사를 ‘기억’(ㄱ)하겠다  는 뜻을

담고 있는 국치길의 로고

‘ㄱ’ 안쪽에 ‘국치길 19101945’를 넣어

역사의 현장성과 시대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국치의 길 대상지 미리 둘러보기 ]



‘국치길’로 연결된 우리의 아픈 역사 이야기,

역사 속 장소들은 어떤 곳일까요?




출처: 부산박물관
조선총독부 외관 사진


1906년 설치되어

1910년부터 약 30년 간

조선총독관저로 쓰였던

한국통감관저터 (現 기억의 터)

현재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부지인

한국통감부 터,

러일전쟁 영웅 노기 마레스케를

기리던 노기 신사터 (現 남산원)

국치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조선 신궁 전경 사진


청일전쟁 승전기념비이자,

일본왕 생일 행사가 열렸었던

갑오역기념터와,

식민정권의 국가 제사를

대행했던 경성 신사터,

고종황제가 글씨를 쓴 한양공원 비석과

신사참배 강행의 장소였던

조선 신궁터도 들러볼 수 있습니다.




국치길의 각 지점들이

오랜 기간 감춰지고 잊혀져 온

공간들이기 때문에

역사의 파편을 재활용하여

표지석도 세울 예정입니다.





재활용되는 역사의 파편,

표지석재료

국세청 별관 자리의 건물을 허물며 나온

일제 조선총독부 산하 체신사업회관

폐콘크리트 기둥을 활용합니다.







[ 국치길에서 만나는
 기억의 터, 그 1주년 ]



한편 국치길 코스로 지정된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기억의 터’ 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약 2천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방문해

돌아가신 피해자를 기려왔는데요.


8월 26일, 이번주 토요일에는

기억의 터 조성 1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가 진행됩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

기억의 터 시민 홍보대사인

‘기억하는 사람들’의 시민 239명,

홍보대사 배우 한지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에요.


기념식에서는 13세에 만주로 끌려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길원옥 할머니가 배우 한지민과 손잡고

‘고향의 봄’을 부르게 됩니다.






남산은 광복 이후에도

중앙정보부가 위치해 있어

과거 일본이 남산을 허물고

식민 지배를 위한 시설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기억의 터, 그리고 국치길을 통해

역사의 아픈 상처를

직접 느끼고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첫 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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