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속 지하철

조회수 2016. 4. 28. 14: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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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속의 지하철
"지금 광명, 광명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
"문이 닫힙니다."
...

무거운 몸과 마음을 전동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입니다.

전동차 안 사람들은 저마다 안고 있는 
삶의 무게에 짓눌린 듯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
뷰티 인사이드에서 지하철은 '우진'에게
조금 특별한 때, 특별한 공간으로 등장해요.
이전에도 수 없이 지하철을 탔겠지만
태어나서 처음 사랑으로 무르익어가는
때에 탄 지하철은 더 특별할 수 밖에 없겠죠.
영화의 주인공인 '우진'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수'와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 입니다.

우진은 잠을 자면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설정의 인물이지요.

그런 이수는 현재의 모습이 바뀌지 않도록
힘들게 잠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흡사 출퇴근 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진이 종착역에 도착했을 때 
그는 대머리의 중년으로 변해있었죠.
그 순간 우진에게 지하철은 
'좌절' 그 자체였을 겁니다.

광명역은 종착역이며, 꼭 내려야하는 역입니다.
우진이 아무리 밤을 새고 잠을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내려야 할 종착역처럼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그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었겠지요.
우리도 때론 종착역에 다다르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지만,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세요.
전동차 창문으로 비춰진 '나'의 모습은 어떤가요?

그 모습이 적어도 원치 않는 모습으로 변한
우진의 모습보다 긍정적이지 않으세요?

결국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우리내 삶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며,
그런 삶의 공간 속에 지하철도 존재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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