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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빅뉴스

일본 스포츠 스타들의 장수 비결

[엠빅뉴스] [취재플러스] 일본 노장 선수들의 활약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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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떠오른 이상화(왼쪽)와 고다이라 나오(오른쪽)>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빙속 여제’ 이상화.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이미 이룰 건 다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입니다.

<고다이라 나오의 경기 모습>

언뜻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로 보이지만 사실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라 할 수 있는 30대 초반의 선수입니다. 이상화 선수보다도 3살이 많죠.


이상화가 금메달을 딴 밴쿠버 올림픽과 소치 올림픽에서는 각각 12위와 5위에 머무르며 라이벌이라 부르기에도 조금 미흡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난해부터 기량이 일취월장하더니 최근 맞대결에서는 이상화에게 잇따라 승리하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의 최강자로 부상했습니다. 남들이 은퇴를 고려할 시기에 뒤늦게 전성기를 꽃피우고 있는 겁니다.

<미우라 가즈요시>

이처럼 일본에서는 노장 선수들의 활약 소식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미우라 가즈요시는 만 5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동 중입니다.  


물론 전성기가 지난 그는 1부 리그가 아닌 2부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엄연히 프로 축구 선수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축구 최고령 득점 기록도 그의 몫입니다. 

<스즈키 이치로>

축구에 미우라가 있다면 야구에는 스즈키 이치로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기록, 명예의 전당 입성을 사실상 예약한 이치로는 44살인 올해에도 현역으로 뜁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구 선수인 이승엽이 41살이 된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것과 달리 이치로는 50세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노장선수들의 활약은 인기 종목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요시다 사오리>

이런 노장선수들의 활약은 인기 종목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일본 여자레슬링의 간판 요시다 사오리는 올림픽 3연패를 이루고도 34살의 나이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몸싸움이 가장 격렬한 운동 중 하나인 레슬링 종목에서 30대 중반까지 최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한 건 놀라운 일입니다.


이렇게 일본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빛나는 이유가 뭘까요? 물론 가장 큰 비결은 개인의 철저한 몸 관리에 있을 겁니다.


앞서 언급한 고다이라는 단거리 종목 선수이지만 지구력을 늘리기 위해 혼자 해외로 훈련을 가 장거리 훈련을 받았습니다. 또 약한 근육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키웠습니다. 미우라는 10년째 가족이 아닌 훈련 트레이너와 함께 새해를 맞습니다. 이런 성실한 몸 관리가 장수의 비결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로 일본 특유의 ‘장인(匠人) 문화’를 뽑을 수 있습니다.  


‘장인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은 노장의 경험을 존중합니다.


미우라와 이치로는 전성기가 지났어도 예전이 최고의 스타로 불리며 선수와 관련된 스포츠 마케팅 사업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여전한 기량에도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노장 선수들이 ‘후배들의 길을 터줘야 한다’는 명분으로 은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승엽처럼 기량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은퇴를 선택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적지 않은 스타 선수들은 성적이 조금만 부진하면 '세대교체'라는 이유로 은퇴를 강요를 받기도 합니다. 구단과의 마찰 속에 은퇴식은커녕 마찰 속에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수가 많습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한 일본 대표팀>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폭넓은 생활 체육의 저변입니다.


일본은 어린아이서부터 노인까지 주변에서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평생 체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입니다.


당장 기초 종목 등록 선수만 봐도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수준입니다.  


육상 등록선수가 우리나라는 6,000명에 불과한데 반해 일본은 45만 명에 달하고 수영 역시 한국 3,800명 대 일본 12만 명으로 차이가 현격합니다.  


이처럼 넓은 저변을 바탕으로 운동을 꾸준하게, 즐기면서 일생동안 하는 문화가 밑바탕에 있다 보니 엘리트 선수들의 수명도 우리보다 더 길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스포츠의 선진국인 일본.  


일본 노장 선수들의 활약에는 개개인의 특별한 노력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의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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