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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빅뉴스

"단정 짓지 마세요"

강남역 살인사건을 조현병에 의한 범죄로 규정 지은 경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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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은 정신질환(조현병)에 의한 범죄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정신질환자를 강제입원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정신질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인권침해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이례적으로 경찰의 발표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범죄에 대한 사회의 분노가 모든 조현병 환자들에게 향하게 될까 봐 우려된다."

"조현병 환자가 망상이나 환청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일반인과 비교해 범죄율에 차이가 없고 살인과 같은 극단적 행동은 매우 드물다."

학회 측은 조현병은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며 과도한 공포와 낙인찍기를 경계했습니다.

사실 조현병의 원래 이름은 정신분열증입니다.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을 말하는 건데 정신불열증이란 말이 사회적인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조현병이란 이름으로 5년 전 개명했습니다.

개명으로 인한 효과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조현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꾸준히 늘어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2014년 기준)

정신질환 치료의 핵심이 환자 스스로 병을 인정하고 치료에 나서는 것에 있음을 고려하면 꽤 의미 있는 수치이죠.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커지면 환자와 가족은 낙인으로 인해 질환을 인정하기 더 어려워지고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으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

극복 가능한 하나의 질병일 뿐인 조현병.

공포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구성 : 곽승규, 제작 : 백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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