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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다

조회수 2021. 4. 14.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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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일의 기억' 담백해서 더 좋은 성공적인 스릴러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서예지'
남편 김강우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다

김강우, 서예지 주연 영화 ‘내일의 기억’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영화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 등의 각색과 각본을 맡으며 섬세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이 혼란스러운 기억을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출처: (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 CJ CGV

낙산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난 수진(서예지).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한 그지만, 자상한 남편 지훈(김강우)이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돌봐줘 금세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그렇게 비록 기억은 없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이웃들의 위험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고, 수진은 혼란에 빠진다.

갑작스럽게 생긴 예지에 당황하던 수진, 그런 그에게 옛 직장 동료는 지훈에 대한 믿기 힘든 소식을 전하고, 때마침 발견한 사진 속 남편의 자리엔 지훈이 아닌 다른 남자가 있다. 지훈이 알려준 자신의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상황. 설사가상 수진은 알 수 없는 남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환영에 시달리게 된다.

출처: (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 CJ CGV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팬이라면 누구나 반길만한 작품이다. 특별히 뛰어난 미장센이나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은 아니나, 허술한 구멍 없이 잘 짜인 이야기 구성이 보는 이에게 충분한 긴장감을 전한다.

흔히 ‘떡밥’이라 부르는 복선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다뤘으며, 이야기의 마무리와 함께 빠짐없이 회수했다. 사실 스릴러 장르의 영화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덕목이지만, 막상 이처럼 잘 정돈된 이야기를 선보인 작품은 많지 않아 반갑다.

이는 상업 영화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스릴러 장르가 자아내는 재미에 집중했던 연출의 성과다. 최근 여러 작품에서 사회적 담론과 철학적 사유를 담아 이야기를 꾸려가곤 하는데, 흥미와 함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보니 되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출처: (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 CJ CGV

그런 의미에서 ‘내일의 기억’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자아내는 긴장감과 서스펜스, 흥미에 온전히 집중한 담백함이 미덕이다. 수진의 혼란스러운 기억과 지훈의 진정한 정체를 밝히기 위해 영화는 과감히 사족을 덜어냈다.

영화의 만듦새는 뛰어났지만, 저예산 영화 특유의 남루함은 아쉽다. 이는 순전히 부족한 제작비에 기인한 아쉬움으로, 한정된 공간과 어색한 소품, 보다 화려했다면 마땅히 눈길을 사로잡았을 몇몇 장면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결말이 예상되는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그래서 더욱 서유민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있는 관객으로 하여금,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이유다. 요컨대 ‘내일의 기억’은 참으로 킬링타임에 안성맞춤인 스릴러 영화라 평할 수 있겠다. 일상에 지쳐 답답한 관객이라면 ‘내일의 기억’을 통해 장르적 쾌감을 느껴보시라 권한다.

개봉: 4월 21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감독: 서유민/출연: 서예지, 김강우/제작㈜아이필름 코퍼레이션, ㈜토리픽쳐스/배급: ㈜아이필름 코퍼레이션, CJ CGV㈜/러닝타임: 99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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