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농아남매 이주영, 이번엔 OOO로 변신

조회수 2021. 3. 1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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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종합] '아무도 없는 곳' 김종관 감독 "코로나 시대, 가장 필요한 이야기"

연우진 “김종관 감독과 함께하는 순간은 언제나 감동”
이주영 “김종관 감독 세계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17일 오후 영화 ‘아무도 없는 곳’(감독 김종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종관 감독과 배우 연우진, 이주영, 윤혜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전작에서부터 두 사람간의 대화로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집중해 왔는데, 보다 형식적인 실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영화를 구상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여러 층위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길 바랐고, 그렇게 구상했다. 어느 부분은 전작들과 닮기도 했겠지만, 형식적인 차이와 함께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삶에 어둠과 그림자가 있다면, 그 영역을 자세히 관찰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극 중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소설가 창석을 연기했다. 그는 영화 ‘더 테이블’에 이어 김종관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연우진은 “김종관 감독과 작업하는 순간은 너무나 감동적이다”라며 다시 한번 김종관 감독과 작업을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바쁘게만 살아가면서 시간에 쫓기곤 하는데, 감독님과 작업하는 순간만큼은 내 인생에서 가만히 서서 그 시간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창석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스스로를 비워내려 노력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꾸며낸 스스로의 모습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많이 없애고, 비워내면서 창석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우진은 “나 역시 창석과 같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성격인데, 그렇다 보니 리액션을 하는 연기가 스스로의 모습이 나올까 걱정 했다. 그런 것을 유의하면서도 날것의 표현을 하고자 나 자신을 다그친 것 같고, 그래서 모든 것을 비우고 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영은 극 중 손님들에게 기억을 사는 미스터리한 바텐더 주은을 연기했다. 그는 “김종관 감독의 세계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은 자신이 연기한 인물 주은에 대해 “아픔이 있는 인물이지만, 그것에 빠져서 슬퍼하고만 있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픔이 있어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덤덤하고, 그래서 강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관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안에서 본인들만의 가치를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영화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쩌다 보니, 코로나 시국에 두 편을 연이어 개봉하게 됐는데, ‘아무도 없는 곳’은 이 시대에 중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죽음과 늙음, 아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데, 때로는 위장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죽음을 바라보며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늙음을 보며 서글픔을 나누면서도 동경과 희망을 말하길 바랐다. 그런 부분에서 관객들이 조금의 희망과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오는 3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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