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처럼 강한 한국인들이 만든 신기록 행진
윤여정, 韓 배우 최초 아카데미 입성
스티븐 연 아시아계 네 번째 남우주연상 후보
윤여정, 한예리 주연 영화 ‘미나리’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됐다.
15일(미국 현지시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됐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온라인을 통해 오스카의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24개 부문 중 윤여정, 한예리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음악상, 각본상(정이삭),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등 6개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됐다. 한국 배우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해 ‘기생충’이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배우들이 후보에 오른 일은 없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극 중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순자는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딸이 있는 미국 아칸소 주 농장에 와 가족을 향해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미나리’는 앞서 오스카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78회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를 통해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했으며, 해외 유력 매체들은 그가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앞다퉈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과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