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랜마'와 '오스카'서 붙는 어마무시한 경쟁작들

조회수 2021. 3. 16. 17: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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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Pick] '맹크'부터 '더 파더'까지 '미나리'와 오스카서 격돌하는 작품들

데이빗 핀처-안소니 홉킨스-아만다 사이프리드
‘기생충’이어 또 다른 최초의 역사 써낼까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으며, 스티븐 연 역시 한국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맹크’부터 ‘더 파더’, ‘노매드랜드’까지, ‘미나리’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기 전, 경쟁작(자)을 미리 살펴봤다.

출처: 판씨네마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작품상은 ‘미나리’(감독 정이삭)를 비롯해 ‘더 파더’(플로리안 젤러),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샤카 킹), ‘맹크’(데이빗 핀처), ‘노매드랜드’(클로이 자오), ‘프라미싱 영 우먼’(에머랄드 펜넬), ‘사운드 오브 메탈’(다리어스 마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아론 소킨)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해외 매체들이 ‘미나리’와 함께 작품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치고 있는 작품들은 ‘더 파더’, ‘맹크’, ‘노매드랜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으로, 특히 ‘맹크’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5개 부문에서 ‘미나리’와 격돌한다. ‘더 파더’는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서, ‘노매드랜드’는 감독상에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각본상에서 만난다.

출처: 판씨네마
#더 파더

먼저 ‘더 파더’는 ‘양들의 침묵’(1991)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일름을 알렸던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안소니 홉킨스)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스스로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더 파더'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안소니 홉킨스), 여우조연상(올리비아 콜맨)에 후보로 지명됐다. ‘두 교황’부터 ‘한니발’까지, 강렬한 존재감으로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던 안소니 홉킨스는 물론, 올리비아 콜맨 역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베테랑중의 베테랑이다. 이 외 영화는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출처: 넷플릭스
#맹크

‘맹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냉소적인 사회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게리 올드만)가 영화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1930년대 할리우드를 재조명했다. 영화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미술상, 분장상, 음악상, 음향상, 의상상, 촬영상 후보에 올랐다.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 만큼이나 ‘맹크’의 게리 올드만과 아만다 사이프리드 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게리 올드만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 ‘해리 포터’, ‘레옹’ 등 굵직한 작품들을 거치며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며,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지만 ‘레미제라블’, ‘맘마미아!2’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데이빗 핀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조디악’ 등 수많은 명작을 선보이며 화려한 테크닉과 절제된 영화 문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할리우드 대표 감독이다.

출처: 넷플릭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맹크’와 함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평화롭게 시작했던 반전 시위가 경찰 및 주 방위군과 대치하는 폭력 시위로 변하면서 7명의 시위 주동자, 시카고 7이 기서됐던 악명 높은 재판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작품상과 함께 각본상 후보로 올랐다. 영화 ‘어 퓨 굿 맨’, ‘소셜 네트워크’, ‘머니볼’, ‘뉴스룸’, ‘스티브 잡스’, ‘몰리스 게임’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으며 명성을 얻었던 아론 소킨이 시나리오를 썼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아카데미의 전초전인 지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외 영화는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노매드랜드

정이삭 감독과 함께 작품상, 감독상을 두고 경합을 벌일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지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해 열렸던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오스카에서는 각색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여타 작품들의 연출을 맡은 감독들에 비하면 신예에 속한다. 중국 출신 영화 감독으로 2017년 영화 ‘로데오 카우보이’를 연출하며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대주다.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등이 출연하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연출한다.


영화는 2017년 출간된 동명의 논픽션 ‘노매드랜드: 21세기 미국에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벤을 타고 미국을 유목민처럼 떠도는 60대 여성의 삶을 그렸다.

출처: 영화 '힐빌리의 노래' 스틸/ 넷플릭스

이 외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故채드윅 보스만(남우주연상),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여우조연상),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감독상)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 감독, 배우가 ‘미나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해외 유력 매체들이 앞다퉈 ‘미나리’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만큼, ‘미나리’를 향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대상을 시작으로 지난 골든 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91관왕을 기록중인 ‘미나리’가, 지난해 아카데미를 점령한 ‘기생충’에 이어 또 다시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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