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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조현병' 환자가 '사랑'에 빠져 생긴 일

[리뷰] 평범한 듯 귀여운 로맨스 ‘그녀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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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힐링이 필요한 관객이라면
뻔한 로맨스에 숨겨진 사랑스러운 비밀

여전한 코로나 19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소식들이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요즘. 소소한 웃음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활력을 전할 영화 한 편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바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사랑하는 루시를 찾아 떠도는 데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녀가 사라졌다’다.

어린 시절부터 환영과 환청을 겪는 조현병 환자 데본(브렌튼 스웨이츠). 그는 그를 부담스러워하는 가족을 떠나 방황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정신을 잃는다. 온 몸이 쑤시며 서서히 눈을 뜨던 데본의 귓가에 사랑스러운 노랫소리가 들리고, 그의 앞에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 루시(릴리 설리반)가 나타나 달콤하고 마법 같은 하루를 보내게 된다.

루시와 함께 밤을 지새고 잠에서 깬 데본.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느끼며 가족에게 루시를 소개하려던 순간, 루시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는 데본을 향해 루시가 그의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루시가 진짜 환상은 아닐지 스스로 의심하던 그때, 데본은 사랑에 빠진 순간이 여전히 똑똑히 기억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내 루시를 찾아 호주 대륙 정 반대편에 있는 도시 시드니로 발걸음을 향하기 시작한다.

미숙했던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고, 성장해, 이내 진정한 사랑을 꾸려가는 이야기. 영화 ‘그녀가 사라졌다’는 이 뻔한 로맨스 영화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감에도, 조현병이라는 소재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하며 보는 이의 흥미를 돋운다.

자신의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주인공 데본을 따라 관객은 실제와 환상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고, 자신 역시 혼란스럽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에게 도움을 주려는 데본의 모습이 보는 이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핑크 빛 솜사탕 같은 데본의 상상력 역시 달콤함을 더하는데, 그와는 정 반대로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기괴하고 무서운 환상은 웬만한 공포영화 못지 않은 섬뜩한 감상 남기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데본에게 부여된 특이한 설정과 함께 스크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장센과 호주의 아름다운 풍광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지점이다. 여타 로맨스 영화들이 두 사람 사이 관계에 치중해 이야기를 꾸려갔다면 ‘그녀가 사라졌다’는 데본의 성장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여러 의미를 담아 깊은 울림을 남긴다.

물론 ‘그녀가 사라졌다’를 향해 대단히 미학적으로 뛰어나다던가,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수작이라고 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크게 흠잡을 곳 없이 무난하게 흘러나는 작품이나, 박수를 보낼 만큼 특기할 지점 역시 있지 않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사라졌다’는 보는 이에게 흐뭇한 미소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전하는 작품이다. 가볍고 산뜻한 이야기와 통통 튀는 데본 캐릭터의 매력이, 현실에 지쳐 우중중한 날씨가 가득한 마음에 봄바람을 불러온다.

개봉: 3월 17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감독: 루크 이브/출연: 브렌튼 스웨이츠, 릴리 설리반, 조엘 잭슨/수입: ㈜제이씨엔터웍스/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러닝타임: 108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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