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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新 뮤즈 '오마이걸' 효정이 푹 빠진 영화.. '뮬란' 뒤잇나

조회수 2021. 3. 4. 17: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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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온 가족 함께 즐길 다채롭고 새로운 디즈니

이국적 풍광-현란한 무술에 눈길
‘뮬란’-‘모아나’-‘겨울왕국’이은 주체적 여전사 캐릭터

오마이걸 효정이 최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OST를 부르며 디즈니의 새로운 뮤즈로 거듭났다. 엔딩크레딧송 ‘길(Lead The Way)’은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는 위대한 여정을 떠나는 ‘라야’의 모험을 그린 곡이다. 영화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효정만의 청량한 음색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판타지 어드벤처를 예고한다. 

지난 1월 개봉한 ‘소울’에 이어 또 한 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찾는다. 동남아시아를 연상시키는 쿠만드라 왕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쳐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그것. 디즈니는 화려한 액션과 섬세한 그래픽 디자인, 따뜻한 이야기를 한 데 버무리며 색다른 세상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인간과 드래곤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신비의 땅 쿠만드라. 행복만이 가득하던 땅에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생명의 삼키는 악의 세력 드룬이 들이닥친다. 드래곤들을 인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전설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500년 후 부활한 드룬은 또다시 세상을 공포에 빠뜨린다.

드룬이 하루하루 모두를 위협하고 있지만, 드래곤들이 사라진 후 하나의 쿠만드라에서 심장과 꼬리, 발톱, 척추, 송곳니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날 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 드래곤의 수호자이자 심장의 땅의 후계자 라야는 부활한 드룬을 막기 위해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감독 돈 홀, 카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문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기존 디즈니 작품에서 접할 수 없었던 이국적인 분위기와 색다른 볼거리가 스크린을 가득 채워 보는 이의 흥미를 돋운다.

많은 볼거리 가운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특출난 장기는 액션 시퀀스다.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같이 공주를 주인공으로 삼았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격렬한 액션과 속도감 넘치는 추격전 등을 그리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바탕을 이루는 여러 캐릭터들의 면면 역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향해 박수를 보내게 되는 지점이다. 디즈니는 주인공 라야와 그의 대척점에 있는 라이벌 나마리, 전설 속 드래곤 시수까지 모두 여성으로 설정했으며, 이들은 모두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부딪히며, 성장한다.

‘뮬란’과 ‘모아나’, ‘겨울왕국’에 이어 디즈니가 선보이는 이 여성서사는 성별에 따라 능력이 나뉘고, 모습이 정형화되던 지난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달리 ‘매드맥스’의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을 연상 시키며 스타일리쉬한 전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 역시 퍽 감동적이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만이 진정한 평화를 선물한다는 시수의 말은, 불신과 비난만이 팽배해 ‘혐오의 시대’로 불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인 만큼 어른들에겐 다소 빈약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구성이 아쉽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다.

동남아시아의 풍광과 음식, 의상, 건물, 색다른 비주얼의 용과 함께 화려한 액션 등으로 여러 볼거리를 그리니, 코로나 19로 답답하기만 한 요즘,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는 관객이라면 선택에 후회가 없을 듯 하다.

개봉: 3월 4일/관람등급: 전체 관람가/감독: 돈 홀, 카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출연: 켈리 마리 트란, 아콰피나, 산드라 오, 대니얼 대 킴, 젬마 찬/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러닝타임: 114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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