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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이 '러브레터' 생각하며 '작정'하고 만든 영화

조회수 2021. 2. 18. 18: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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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 "히로세 스즈 미묘한 표현력이 좋아"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 신작
“전하지 못할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야기”

이와이 슌지 감독 신작 ‘라스트 레터’가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출처: 영화 '라스트 레터' 기자간담회 현장. 이와이 슌지 감독. 사진 맥스무비

17일 오후 영화 ‘라스트 레터’(감독 이와이 슌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에 따라 이와이 슌지 감독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진 못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영화 ‘라스트 레터’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결코 잊지 못할 한 통의 이야기를 담았다. 첫사랑이 남긴 마지막 편지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편지라는 소재와 첫사랑 스토리가 ‘러브레터’에 이어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출처: 사진 미디어캐슬

이날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나는 편지가 일반적인 시대를 보냈다”며 편지를 영화의 주된 소재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의 학창시절은 러브레터로 마음을 전하던 시대였다. 20대 중반부터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사실 ‘러브레터’ 때는 손 편지가 아닌 프린트한 편지였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손 편지에 대한 영화를 만들게 됐다. 이제까지 시간을 돌아보니, 편지가 내게 큰 의미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은 SNS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SNS는 전부터 이상하면서도 신기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이상한 것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기능과 매너다. 일상 속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이 거의 없지 않나. 지하철이나 영화관에서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일도 없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반면에 SNS에서는 거친 이야기도 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사진 미디어캐슬

더불어 이와이 슌지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과 함께 1인 2역을 맡은 히로세 스즈와의 호흡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히로세 스즈는 극 중 모두가 그리워하는 첫사랑 미사키와 그의 딸 아유미를 연기했다.


먼저 캐스팅에 대해 이와이 슌지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지만, 첫 후보였던 분들이 다들 운 좋게 스케줄이 잘 맞아 캐스팅 자체에 큰 난항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히로세 스즈와 함께한 경험에 대해 “특별히 연기 디렉션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을 연기해야 해서 다르게 하길 바라지도 않았다. 보통의 1인 2역이라면 전혀 다른 캐릭터라 확실히 나뉘는 것이 맞지만, 이번에는 모녀 사이인 만큼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길 바랐다. 그럼에도 히로세 스즈가 본인 나름대로의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려 했는데, 그것이 좋아서 표현을 그대로 살려 사용했다”고 말했다.

출처: 사진 미디어캐슬

한편 이와이 슌지 감독은 ‘라스트 레터’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라스트 레터’는 편지에 대한 작은 이야기가 조금씩 부풀어 올라 완성된 작품”이라며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2시간 정도 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과정 속에서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그렇게 이 작품도 부풀어오르다가 기왕이면 ‘러브 레터’의 후속편처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와이 슌지 감독은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영화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한번도 함께한 적 없는 새로운 배우들이었고, 안노 히데아키 감독도 출연해주었다.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협업을 했고, 그것은 내게 있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영화 '라스트 레터'는 오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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