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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퀸스갬빗'에 이어...2021년은 '이것'이 대세?

[리뷰] 방글라데시 천재 체스 소년의 놀라운 실화 ‘파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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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현실 위 피어난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 실화
가족 만나기 위해 체스 챔피언에 도전한 파힘의 이야기

지난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갬빗’에 이어 체스 천재의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작품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바로 방글라데시 출신 체스 천재 소년의 실화를 담은 영화 ‘파힘’이다.

출처그린나래미디어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족과 떨어져 방글라데시에서 프랑스까지 9300km를 건너온 파힘(아사드 아메드)과 아빠 누라. 두 사람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파리 거리를 전전한다. 그렇게 오늘도 노숙을 하며 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적십자에서 두 사람의 망명을 위해 지원해주기 시작하고, 방글라데시에서 체스 천재로 유명했던 파힘은 체스 선생님 실뱅(제라르 드빠르디유)을 만나 제대로 된 체스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허나 통역을 하던 인도인의 농간으로, 정상적인 망명 절차를 밟기란 불가능해 지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한다. 아빠 누라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고, 파힘은 위탁가정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한다. 그렇게 가족과 완전히 헤어질 위기에 처한 파힘. 그는 체스 챔피언이 된다면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긴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체스 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영화 ‘파힘’(감독 피에르 프랑수아 마르탱-라발)은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체스 챔피언이 되어야 하는 천재 소년 파힘이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월드 주니어 체스 챔피언 자리에 올라 프랑스 전역을 놀라게 만들었던 방글라데시 출신 천재 소년 파힘 모함마드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살아가며 겪어야 했던 험난한 역경과,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환히 웃는 파힘의 표정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출처그린나래미디어

정치적 상황으로 난민이 된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파힘의 상황은 막막하기만 하다. ‘인권국가’라는 말만 믿고 프랑스로 망명 왔지만, 이민국에서 통역을 맡은 인도인은 같은 인도인을 도와주기 위해 거짓말로 통역하고, 체류 기한은 금세 다가와 아빠 누라는 결국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해 판자촌에서 근근이 살아간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지 않고 되려 희망이 충만해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낸다. 파힘과 누라가 만나는 이들 대부분이 그들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는 이유다. 체스밖에 모르는 괴짜 선생님 실뱅과 체스교실 친구들은 누라가 불법체류자가 되자 번갈아 가며 파힘을 재워주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준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안티고네’ 역시 이민자들의 비극적인 삶을 조명한 작품이나, 그와는 또 다른 감상을 자아낸다. ‘안티고네’가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현대극으로 재해석하며 이민자 가족의 비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들춰내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면, ‘파힘’은 낯선 땅에 온 이들을 위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주로 조명해 훈훈함을 선사한다.

출처그린나래미디어

허나 생존을 위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을 감내하고서라도 난민이 되길 선택한 이들의 비참한 삶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것은 아쉽다. 파힘의 아빠 누라가 겪는 고초를 통해 그들이 처한 현실을 어느 정도 엿보게 만들긴 하지만, 말 그대로 엿보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


체스 챔피언이 돼 체류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던 파힘의 이야기는 분명 현실을 바탕으로 함에도 허황되게 느껴진다. 영화가 이민자들의 삶을 조명하고, 편견과 인권 등에 대해 논하고자 했던 것인지, 혹은 단지 체스 천재 소년의 역경을 그리고 싶었던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유다.


모든 영화가 무겁고, 진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꾸려갈 필요는 없지만, 담백하다 못해 심심하게 그려낸 ‘파힘’에는 큰 진정성이 느껴지진 않는다.


영화는 오는 21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개봉: 1월 21일/관람등급: 전체 관람가/감독: 피에르 프랑수아 마르탱-라발/출연: 아사드 아메드, 제라르 드빠르디유/수입: 그린나래미디어㈜/배급: ㈜디스테이션/러닝타임: 108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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