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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차인표’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는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됐으며, 메가폰을 잡은 김동규 감독과 배우 차인표, 조달환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모두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 따라 모두 온라인을 통해 행사에 참석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영화 연출을 맡은 김동규 감독은 “처음 제목을 들으신 분들은 차인표의 연대기나 위인전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영화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외부로부터 이미지가 구축되던, 자신이 그 이미지를 만들던, 한 번 형성된 이미지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게 되는데, 그런 굴레를 탈피하고자 하는 영화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극 중 주인공 차인표를 연기했다. 영화 속 차인표는 왕년엔 스타였지만, 이제는 한 번 굳혀진 이미지 안에 갇혀 정신을 못 차리는 철부지 같은 캐릭터다. 차인표는 자신의 이미지를 희화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내 스스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차인표는 “극 중 차인표가 건물 더미에 갇힌 것처럼, 최근 몇 년 동안 실제 나 역시 어딘가에 포박당한 것 같았다. 처음 영화를 제안 받은 이후 5년이 지나는 동안 실제 내 현실이 영화처럼 됐고, 정체기가 왔다. 차인표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었다. 이 답답함을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인표는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측은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영화 속 차인표는 어떻게 보면 깨진 거울에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며 “나라는 프레임을 통해 이미지에 갇힌 사람들을 들여다 보고 싶었던 것이 감독의 목표였던 것 같다. 나 역시 이 작품을 통해 그간의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달환은 극 중 차인표의 매니저 아람을 연기했다. 그는 “어린 시절 영웅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도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차인표 선배 때문이 아니다”라며 속내를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다가 너무 웃겨서 울었다. 전 세계에 이런 시나리오 구성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선하고 획기적이었다. 촬영 역시 너무 웃겨서 웃음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 선배 밈(meme)이 분노 시리즈 이후 업데이트가 안됐는데, 이 이후 새로운 짤이 나올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반가운 얼굴들 역시 많이 뵐 수 있을 것이다. 박영규, 조상구, 신애라 선배는 물론, 이 외 영화에 숨어있는 서프라이즈가 많다. 직접 확인해보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를 영화에 직접 섭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당시 미국에 있었는데, 아내에게 직접 부탁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예고편을 보면 내게 소리를 지르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톤이나 액센트 모두 연기가 필요 없는 실생활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 ‘차인표’는 2021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