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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X박보검도 결국 못 버텼다

조회수 2020. 12. 7.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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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슈 | 수도권 거리두기 3주간 2.5단계 격상..위기상황 맞은 영화계

‘서복’-‘소울’-‘걸’ 개봉연기&시사회 취소
밤 9시 이후 영화관 운영금지

코로나 19 여파가 거세짐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됐다. 영화계 역시 민규동 감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 

출처: 영화 '서복', '소울', '걸' 포스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주)더쿱

지난 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19와의 싸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될 방침으로,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영화관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12월 개봉을 앞뒀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행사를 취소했다. 먼저 17일 개봉을 예고했던 ‘걸’(감독 루카스 돈트)은 8일 오프라인 언론시사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개봉 연기와 함께 언론시사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25일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두고 9일 언론시사를 예정했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감독 피트 닥터)도 시사회를 급히 취소했으며,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공유, 박보검 주연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역시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영화 '조제', '새해전야',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앞선 세 편의 영화와 함께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조제’(감독 김종관),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등은 기존 일정을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전야’의 경우 연출을 맡은 홍지영 감독의 남편 민규동 감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리기도 했지만, 검사 결과 홍지영 감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민규동 감독은 지난 6일 오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에 참여해 그와 동선이 겹친 배우 엄정화와 윤경호, 안세호, 임필성 감독 등은 이날 오후 코로나 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시금 드리운 암운에 극장가는 오늘도 생존을 고민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359만 5501명으로, 2019년 11월 한달 총 1860만 679명이 극장을 찾았던 것에 비해 5분의 1수준이다. 

출처: 메가박스 전경. 사진 맥스무비 DB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임에도 현저하게 줄었던 수치는 앞으로 더욱 내리막길을 걸을 터. 이렇다 할 신작도 부재한 상황에, 9시 이후 운영도 불가능해져 오후 7시 상영을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매일같이 피 말리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극장가. 조금이나마 관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명작 재개봉과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있지만, 두려운 시민들의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갑작스레 개봉을 미루고, 시사회가 취소되는 일이 더는 놀랍지 않은 요즘. 코로나 19 여파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영화관이 생존해낼 수 있을까. 매해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연말특수’라는 명목으로 앞다퉈 개봉작을 쏟아내던 것과 달리, 2020년 12월의 텅 빈 신작 목록을 보고 있자면 그저 한숨만이 흘러나올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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