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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감독 “‘곡성’ 영향받았냐고요?”

인터뷰 | ‘콜’ 이충현 감독 “특출난 감독보단 꾸준한 감독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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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곡성’에 영향 받았다”
“후속작은 ‘콜’과 완전히 다른 독특한 스릴러”

지난 2015년 단편영화 ‘몸 값’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공개와 동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이충현 감독이 장편 데뷔를 알렸다. 박신혜, 전종서와 함께 ‘몸 값’에 이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감각적인 스릴러를 다시금 선보인 이충현 감독은 “앞으로도 과감하게 도전하고 싶다”며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출처영화 '콜' 이충현 감독. 사진 넷플릭스

영화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두 시간대의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담았다. 이충현 감독은 “다른 시공의 인물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주는 스릴감이 좋았다”며 ‘콜’의 메가폰을 잡은 계기를 밝혔다.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인 용필름에서 ‘콜’의 영감을 준 원작이 있었고, 내게 연출 제의를 줬다.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스타일과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재 ‘콜’과 원작은 상당부분 달라졌지만, 보통의 타임슬립 영화가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인물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했던 반면, 원작은 서로를 죽여야 한다는 측면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영화가 어떤 교훈적인 메시지를 뿌리에 담고 있지는 않다. 나는 오히려 이야기, 장르가 주는 쾌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 때문에 드라마 ‘시그널’ 등과 비교될 수 있겠다고 예상은 했지만, ‘콜’은 타임슬립을 무기로 삼지 않고 오히려 두 인물 사이의 대결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합심하기보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타임슬립은 기존에 많이 없던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오는 장르적 서스펜스가 중요했다.” 

출처영화 '콜' 이충현 감독. 사진 넷플릭스

이충현 감독의 말대로 ‘콜’은 타임슬립 소재로 했으나 ‘시그널’ 등을 연상시키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공고히 했다. 되려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이 연상되기도 했는데, 이충현 감독은 이에 대해 “분명히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솔직한 답변과 함께 나홍진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무의식적으로 나홍진 감독의 작품으로부터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았고, 그런 구분이 영화에 녹아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의 오컬트적 설정들이나 이엘 배우가 맡았던 캐릭터의 설정 등을 그려준 분이 ‘곡성’을 맡으시기도 했다. 물론 ‘콜’이 오컬트적인 설정을 내세우는 작품은 아니나, 일부 영향을 받았던 것은 분명하다.”


이충현 감독은 영화의 오컬트적 부분을 설명하며 아쉽게 들어내야 했던 오프닝 시퀀스를 밝히기도 했다. 3~4분 가량의 긴 롱테이크로 촬영했다는 장면으로, 이를 위해 이충현 감독과 배우 이엘의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위해 편집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오프닝에 3~4분 정도 롱테이크로 촬영한 장면이 있었다. 이엘이 오컬트적인 행동을 하는 장면인데, 이를 위해서 이엘이 여러 주문과 주술적인 제스쳐 등을 오래 배웠다.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던 장면이고, 이엘에게도 미안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결국 편집하게 됐다. 영화 측면에서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의 출발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출처영화 '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이충현 감독은 ‘콜’이 넷플릭스로 공개된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초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콜’은 코로나 19 여파로 수 차례 개봉을 연기했지만, 끝내 코로나가 수그러들지 않아 극장 개봉을 포기한 채 넷플릭스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이충현 감독은 “극장의 기기를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개봉을 미루다가, 더 이상 관객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넷플릭스를 택했다. 물론 영화가 어느 정도 체험 형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화면과 사운드 등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극장의 기기를 활용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많은 해외 관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여러 사람에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넷플릭스만의 분명한 장점인 것 같다.


또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극장에서 겁먹고 도전할 수 없는 것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극장과 상호작용할 것 같다. OTT에서 계속해서 창작 영역을 확장하면, 극장에서도 공격적으로 그러한 콘텐츠가 나오지 않겠나. 그런 부분에서 기회가 된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좀 더 과감하게 해보고 싶기도 하다.” 

출처영화 '콜' 이충현 감독. 사진 넷플릭스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능숙한 연출과 날렵한 이야기로 관객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하는데 성공한 이충현 감독. ‘몸 값’으로 평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콜’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입지를 굳혔다.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그보단 언젠가 내놓을 또 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이충현 감독. 그는 첫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당찬 표정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현장 경험이 많지 않아,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이 있었고, 그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촬영 전날 준비하느냐고 잠도 잘 못 자기도 했다. 물론 다시 돌아간다 해도, 몰랐던 것 이기에 어쩔 순 없겠다.


헌데 나는 굉장히 특출난 작품을 만든다기 보다, 관객과 계속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만들면 물론 좋겠지만, 뛰어난 영화를 만들기보단 관객이 많이 봐줄 수 있고, 내가 오랫동안 감독을 할 수 있는 것이 우선적인 가치인 것 같다. 꾸준히 영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후속작도 물론 생각 중이다. ‘콜’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독특한 형식의 패턴을 갖고 있는 스릴러 장르일 것 같다. ‘콜’도, 앞으로 내놓을 새로운 작품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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