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싱크로율 200%, 이대로 탈북해도 위화감 0인 배우

조회수 2020. 8. 6. 15: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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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강철비2' 신정근 "국내 배우 중 가장 북한군처럼 생긴 외모"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개봉한 뒤 진짜 주인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화 후기를 살펴보면 ‘강철비2: 정상회담’의 주인공은 북 핵잠수함과 바로 이 배우, 신정근이라는 이야기 나온다. 그 정도로 신정근은 영화 속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신정근은 북 핵잠수함 부함장 역을 연기했다.

영화에 들어가기 전 시나리오로 봤을 때만 해도 이 정도로 큰 반응이 나올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멋진 배역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이런 반응은 생각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대본을 보여줬을 때 ‘이걸 내가 하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코믹 연기 위주로 했다. 회사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 회사 사람들에게 ‘너네가 영화사 가서 협박했니?’라고 묻기도 했다. 하하.”  


신정근이 ‘강철비2: 정상회담’에 출연하기까지 정우성의 추천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우성의 추천이 있었다는 것은 신정근 역시 처음부터 알지는 못했다. 이유에 대해 물었다.  


“대한민국 배우 중에서 내가 가장 북한군처럼 생긴 것 같다.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또 있다면 후배들에게 조금 거칠게 하는 모습이 부함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정우성 씨가 날 추천한 것은 나중에 알았다. 양우석 감독에게도 ‘회사에서 협박했냐’고 물었더니 ‘(부함장에) 딱이었다’고 하더라. 외형을 보고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에게서 북한 군의 냄새가 많이 난다.(웃음)”

부함장을 연기한 신정근이 예상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부함장이 관객들에게 가장 큰 반응을 얻고 있는 배역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그렇다면 신정근이 생각하는 부함장의 매력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대통령과 북 위원장, 미국 대통령까지 세 인물은 팩트에 가깝지만 부함장은 가상인물이다. 게다가 사병들과 대한민국 대통령을 구했고, 잠수함에서는 최고 기술자다. 엔지니어적인 부분에서 관객들이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신정근은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이렇게 강한 임팩트를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처음엔 그저 잠수함에 대해 설명하고, 사병들에게 전투에 참가하지 말라는 말과, 그들을 보살피는 역할 정도로 생각했다.  


“부함장은 잠수함에 대한 전략적인 부분을 설명해야 했다. 그것을 위해서는 바다 지형을 알아야 했고 그래야 대사가 외워지더라. 그런 부분을 공부했다. 내가 지도를 직접 그려서 알아 나갔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그린 후 동해를 그려나가면서 준비를 했다. 구조를 알고 나니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현장감이 생기면서 대사의 느낌이 살아났다.”

그는 부함장 캐릭터를 위해 다른 작품을 참고하기도 했다. 참고한 작품은 ‘U-571’과 ‘헌터 킬러’였다. 그는 “‘헌터 킬러’는 집중력 있게 고요함을 다룬다. 남해 심해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데, 동전 떨어지는 것을 잡는 신이 있다. 상대 잠수함의 청원병들이 다 듣는다고 하더라. 발자국을 조심하기도 했다. 그런 신들을 보면서 참고했다”고 말했다.  


신정근은 ‘강철비2: 정상회담’을 찍은 후 달라진 생각이 있었다. 바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생각이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강철비2: 정상회담’이었다.  


“나 역시 연기나 취미생활만 하고 지내다 보니 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영화를 찍은 후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는 역사 이야기를 하면, 남북 이야기보다는 발해나 고구려 이야기를 한다. 분단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한반도는 반드시 통일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분히 불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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