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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화 맞는지 의심스러운 코미디

조회수 2020. 8. 4. 1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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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오케이 마담'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꽈배기 집 사장 미영은 오늘도 빠른 손놀림으로 꽈배기를 만들고 장사를 준비한다. 문을 열자마자 꽈배기를 사기 위한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순식간에 준비된 재료가 소진된다. 맞다. 미영의 꽈배기 집은 찰진 손맛으로 영천시장 골목을 접수한 맛집이다.


석환은 아내 미영 밖에 모르는 철부지 남편이다. 첫눈에 반한 미영과 결혼했고, 현재는 미영과 자신의 딸 밖에 모르는, 평범하면서도 엉뚱한 사랑둥이다. 하지만 뛰어난 컴퓨터 능력자로 ‘영천시장 스티브 게이츠’로 통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영이 하와이 가족 여행권에 당첨되고, 뛰어난 생활력으로 중고나라에 팔 생각을 하지만, 딸과 남편 석환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하와이로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떠난다.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까지 받고 즐거운 비행을 즐기던 중 미영 가족이 탄 비행기가 납치를 당하고 영화는 발랄한 코미디에서 순간 액션 장르로 변신을 꾀한다.


‘오케이 마담’은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미영과 그의 남편 석환, 그리고 딸까지 영천시장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한 가족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소 과해 보이는 액션과 캐릭터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엄정화와 박성웅의 자연스러운 부부 케미스트리는 오버스러운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비행기를 납치한 주동자이자 모든 사건의 발단 리철승 역을 맡은 이상윤과 그들의 무리는 ‘오케이 마담’의 코믹함을 더욱 끌어올린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코믹과 긴장은 영화를 지루할 틈 없이 만드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첩보 요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구박덩어리 신입 승무원 정현민 역을 맡은 배정남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또 다른 웃음을 담당한다.


‘오케이 마담’ 대부분의 이야기는 비행기에서 벌어진다. 장소적 제약으로 인해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다양한 카메오는 관객들의 시선을 당긴다. 그렇다고 이 카메오들이 과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배테랑 배우들이 연기하는 각양각색 캐릭터를 보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엄정화의 숨겨둔 액션 실력도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오케이 마담’은 조금 촌스럽다. 분명 세련된 코미디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 충분히 유쾌하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개봉: 8월 12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출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감독: 이철하/제작: 영화사 올(주), 사나이픽처스/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러닝타임: 100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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