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시즌3 기다리게 만드는 이 작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키싱 부스 2’가 국내 넷플릭스 시청순위 TOP 3에 올라 연일 화제다. 모두의 판타지를 만족시켜주는 이 깜찍한 영화의 열풍에, 2년 전 공개됐던 ‘키싱 부스 1’ 역시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 TOP 10 콘텐츠에 올랐다.
고등학교 생활의 마지막 학기를 시작한 엘(조이 킹)은 오늘도 대학교로 진학한 남자친구 노아(제이콥 엘로디)가 그리워 울상이다. 노아를 따라 하버드를 들어가고 싶은 엘은 대학 입시 준비는 기본, 학자금을 벌기 위해 댄스 경연 대회에 나가기도 하고, 리와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그렇게 복잡한 일상에 정신없는 엘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노아에게 미모의 여자 사람 친구가 생겼다는 것. 여느 커플처럼 연락에 집착하고 싶지 않았던 엘이지만, 이번만큼은 불안감을 떨쳐내기 힘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키싱 부스 2’(감독 빈스 마르셀로)는 하버드에 간 완벽한 남자친구 노아에게 미모의 여자 사람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반 엘에게는 섹시한 전학생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엘과 노아는 서로를 믿고 극복하자며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지만 이내 그들 앞에 나타난 달콤한 장애물들이 둘 사이를 갈라놓기 시작한다.
달콤한 하이틴 로맨스를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는 안성맞춤의 작품이다.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훈훈한 캐릭터들과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귀여운 이야기가 관객의 로맨틱 판타지를 여지없이 충족시킨다. 물론 영화가 대단히 심오한 메시지나 특별한 연출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렴 어떠랴. 오히려 하이틴 로맨스 영화에 그와 같은 것들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이리라. ‘키싱 부스 2’는 로맨틱 판타지를 즐기고픈 관객의 기대와 관람 포인트를 놀라우리만치 완벽히 포착했다.
전편의 비해 담백한 이야기 구성과 현실적인 연애 고충이 가미된 것 역시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하이틴 로맨스인 만큼 ‘오글거림’을 피할 순 없지만, 농도가 적당해 하이틴 로맨스에 내성이 없는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장거리 연애 커플이 겪는 흔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가 더해지니, 하이틴 로맨스를 유치하다며 꺼려하던 관객도 어느새 정신없이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보는 이의 기대치와 눈높이를 정확히 맞춘 작품이다. 적당히 유쾌하고 흥미로우며, 사랑스럽고, 판타지를 만족시켜준다. 가볍고 신나게 영화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달콤하고 애틋한 해피 엔딩이 관객을 맞이한다. 하이틴 로맨스 영화 중에서는 130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을 자랑하는 만큼, 지루할 법도 하건만, 영화가 끝난 뒤에는 아쉬움이 짙게 남아 3편은 언제쯤 공개될지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된다.
공개: 7월 24일/관람등급: 15세 이상관람가/출연: 조이 킹, 조엘 코트니, 제이콥 엘로디, 조슈아 다니엘 에디/감독: 빈스 마르셀로/ 배급: 넷플릭스/러닝타임: 130분/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