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도? 뜻밖의 퀴어 띵작!

조회수 2020. 6. 30. 1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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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LGBTQ 한국 영화

1969년 6월 28일 성 소수자 인권운동의 시발점이 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며, 넷플릭스 LGBTQ의 달 콘텐츠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퀴어, 혹은 성소수자 영화를 살펴봤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박찬욱 감독 작품 ‘아가씨’(2016)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후지와라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간 숙희(김태리)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를 속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라 워터스의 장편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숙희는 백작과 담합해 히데코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하녀로 잠입하지만, 이내 히데코와 사랑에 빠진다.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의 남자’(2005)는 궁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들의 한 판 놀이를 그린 풍자 사극으로,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자 연산군(정진영)과 그조차 갖지 못했던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태운 감독의 연극 ‘이’(爾)를 원작으로, 가련한 궁중 광대 공길(이준길)은 생모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광기를 표출하는 연산군을 동정하고, 연산군은 공길에게 애정을 갈구한다. 공길의 동료 장생(감우성)은 단순한 우정 이상으로 공길을 아끼고 챙겨준다.

“사내가 된 기분이 어떠냐”


영화 ‘쌍화점’(2008)은 격정의 고려말, 왕(주진모)과 호위무사 홍림(조인성)이 서로에 대한 애증이 격해지다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홍림을 사랑하던 왕은 왕후(송지효)와 혼인 하지만 품에 안진 않는다. 후손 문제가 불거지자 왕은 홍림에게 왕후(송지효)와 대리 합궁을 명하고, 여자를 경험한 홍림은 왕후에게 끌리게 된다. 이후 질투에 불타오른 왕은 홍림과 왕우를 떼어놓고, 홍림을 궁형에 처한다.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당시 두 남자의 정사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파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도 네 꿈을 꿔”


영화 ‘윤희에게’(2019)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난다. 윤희는 딸 새봄(김소혜)의 제안으로 함께 떠난 여행에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하고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린다. ‘만일의 세계’(2014),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7) 등을 연출한 임대형 감독의 작품으로, 한때 단짝이다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였던 윤희와 준(나카무라 유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왜 너만 멀쩡한 것 같지?”


이동은 감독이 연출한 ‘환절기’(2018)는 마이애미 게이&레즈비언 필름페스티벌로 시작한 미국 아웃샤인 필름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사랑에 빠진 용준(이원근)과 수현(지윤호), 그리고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된 엄마 미경(배종옥) 사이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삼각관계를 그렸다. 전역한 수현은 용준과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사고를 당하고, 수현은 식물인간이 된다. 수현의 엄마 미경은 수현과 용준이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용준 몰래 수현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홀로 남은 용준은 수현과 미경을 찾아 헤맨다.

“그렇게 함부로 아름다운 것들”


영화 ‘시인의 사랑’(2017)은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마흔 살의 시인이 한 소년을 만나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시인(양익준)은 시를 쓰는 재능도, 먹고살 돈도, 심지어 정자마저도 없다. 시인의 곁에는 무능한 남편을 구박하면서도 그를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아내(전혜진)가 있다. 팍팍한 현실에서도 진짜 시를 쓰는 일이 뭘까 매일 고민하는 시인, 그리고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아내 앞에서 어느 날 파도처럼 위태로운 소년(정가람)이 나타난다. 시인은 소년을 만나 불혹이 넘어서야 처음 겪는 감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건 내 선택이 아니야. 그냥 신이 날 잊은 거야”


장진 감독 작품 ‘하이힐’(2013)은 겉으로는 완벽한 마초남이지만, 마음 속 깊이 여자가 되고 싶은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나 완벽한 남자이자 형사인 지욱은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고 있다. 내면 깊숙이 자리한 여성성을 감추기 위해 그는 더욱 거칠게 행동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러나 지욱은 여자가 되는 것이 그가 진정 원하는 일이고, 결코 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형사를 그만두고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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