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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형보다 나은 아우될까

조회수 2020. 6. 19. 14: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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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 '반도' 메인 예고편으로 살펴본 기대&우려 포인트

올해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와 동시 전 세계 좀비 영화 팬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반도’.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반도’의 기대 포인트와 우려 포인트를 꼽아봤다.

기대 포인트 하나.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X카체이싱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과 눈길을 사로잡는 카체이싱 장면이다. 국내 영화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규모로 그려졌다는 ‘반도’의 액션 신은 짧은 예고편만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부산행’에서 좀비를 물리칠 수 있던 무기가 야구방망이 정도에 불과했다면, ‘반도’는 총기류를 비롯해 온갖 무기가 활용될 예정이다. 빛에 민감한 좀비의 특성을 이용해 플레어(조명탄)를 터뜨리기도 하고, 빛나는 RC카로 좀비를 유인하기도 한다.


폐허가 된 서울 도심을 내달리는 차량들은 거침없이 좀비 떼를 짓밟고, 타격감 넘치는 시원한 액션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반도’의 대규모 총격 신과 카체이싱 장면은 총 20분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기대 포인트 둘. #다양한 인간군상


‘부산행’이 좀비들을 피해 생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다면 ‘반도’는 이미 좀비와 함께 살아가는 것에 익숙한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좀비와 함께 4년이라는 시간을 보며 스스로를 ‘들개’라 부르는 생존자 무리는 좀비를 피해 근근하게 살아가는 이들과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광기에 찬 삶을 살아가는 이들로 나뉘었다.


영화는 두 상반된 집단의 생존 과정과 모습을 조명하며 단순히 좀비로부터 벗어나 생존하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이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개된 예고편에는 광기와 야만이 휘몰아치는 631부대가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듯한 공간에서 생존자 사이에 좀비 무리를 풀어놓고 ‘숨바꼭질’(투전판)을 벌이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중 631부대를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황중사(김민재)와 서대위(구교환)의 캐릭터가 어떤 방식으로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려 포인트. #식상한 좀비 액션 영화?


화려한 액션과 카체이싱 장면은 관객의 흥미를 돋우는 부분이지만, 동시에 그저 흔한 할리우드식 좀비 액션 영화와 다를 바 없는 작품이 탄생한 것은 아닐지 우려를 낳는 지점이기도 하다. ‘부산행’이 달리는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특수한 상황과 이야기를 그리며 호평을 받았던 반면, 공개된 ‘반도’의 예고편은 기존에 있던 여러 좀비 액션 영화와 큰 차이점이 없던 이유다.


‘부산행’에 있었던 좀비 떼의 강렬한 외견과 속도감은 여전하지만, 이미 다수 작품으로 만났던 좀비 영화의 클리셰가 그대로 반복된다면 ‘반도’만의 매력은 반감될 것임이 자명하다. 특별한 이야기 없이 인간 무리가 자동차를 타고 거친 혈투를 벌이는 모습은 진부하기 그지없다. ‘반도’가 거침없는 액션과 카체이싱을 무기로 활용하려 한다면, 그만큼의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과 독특한 서스펜스가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K-좀비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던 영화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반도’는 ‘부산행’ 4년 후,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재난 발생 직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던 정석(강동원)이 거부할 수 없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폐허가 된 한반도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나라 전체를 휩쓴 재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해 보이는 듯한 631부대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절체절명의 순간 정석을 위기에서 구해준 민정(이정현)의 가족이 4년 동안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호기심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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