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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를 떠올리게 하는 첫사랑

조회수 2020. 6. 15. 13: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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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순수 감성 가득..동화 같은 첫사랑 영화들

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들이 있다. 특별한 소재도, 대단히 예술적인 영상미도 없지만, 순수함이 가득한 첫사랑 이야기들은 진부한 소재임에도 언제나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왔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영화계엔 첫사랑 열풍이 불었다. 김정권 감독 작품 ‘동감’(2000)과 곽재용 감독 작품 ‘클래식’(2003), 이한 감독 작품 ‘연애소설’(2002) 등 다양한 영화들이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스크린에 담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곤 했다. 그중에서도 곽재용 감독 작품 ‘엽기적인 그녀’(2001)는 평범한 대학생 견우(차태현)의 첫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코믹한 에피소드 사이에 순수한 첫사랑의 감성을 수놓아,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영화는 개봉한 지 20년이 된 지금까지도 국내 최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손꼽힌다.


이후 눈에 띄는 작품이 많지 않던 국내 첫사랑 영화의 계보는 2012년 이용주 감독의 작품 ‘건축학개론’이 이었다. 영화는 첫사랑에 대한 로망과 현실 사이에서 미묘하게 줄타기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설픈 만큼 순수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엄태웅과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유연석이 출연했다.

첫사랑 로맨스 영화를 살펴보자면, 대만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는 문제아 커징텅(가진동)이 모범생 션자이(천옌시)를 짝사랑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의 기억과 설렘, 애틋함을 담아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대만에서 제작된 첫사랑 영화가 지속적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를 비롯해, ‘안녕, 나의 소녀’(2018), ‘장난스런 키스’(2019) 등 다양한 작품이 대만을 넘어 국내 관객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감상을 남겼다. 올해는 지난 4월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 개봉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동네 친구가 연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송운화와 송위룡이 출연했다.

일본의 첫사랑 로맨스 영화 역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2004년 개봉한 오오사와 타카오 감독 작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를 비롯해,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2006),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등은 누군가에겐 특별했던 첫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동화 같은 순수한 감성을 스크린에 담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10일 첫사랑의 가슴 아픈 이별과 성장을 담은 일본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가 개봉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를 연출한 츠키카와 쇼 감독의 신작으로, 불치병에 걸린 소녀와 그를 사랑한 소년이라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보는 이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지난 작품에서 수없이 반복된 소재면서도, 츠키카와 쇼 감독의 유려한 연출로 그려진 첫사랑 이야기는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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