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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슬의생'이? 미국 현실 의사들의 생활

넷플릭스 골라줄게 | 현실판 미국 ‘슬의생’…’레녹스힐 닥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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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인공 ‘99즈’를 비롯해 전공의부터 인턴까지 의사들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실제 의사들의 생활은 어떨까? 밥을 먹다가도 응급 수술로 뛰쳐나가던 ‘99즈’처럼,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생활을 매일같이 이어가는 것일까? 미국 실제 의사들의 삶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레녹스힐 닥터스’를 따라 현실 속 의사들의 삶은 어떤지 직접 살펴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레녹스힐 닥터스’(원제: Lenox Hill)는 뉴욕 레녹스힐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네 의사의 치열한 시간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신경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의사 4명이 일과 사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우리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막연히 추측하기만 했던 의사 생활의 현실을 총 8개의 에피소드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출산한 병원이라고 알려진 레녹스힐 병원은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동쪽 지역에 위치해 있다. 다큐멘터리는 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경외과 과장 데이비드와 부과장 존, 응급의학과 정골 의학박사 머사, 산부인과 수석 레지던트 아만다를 중심으로 감독 루시 샤츠(Ruthie Shatz)와 아디 바라시(Adi Barash)가 레녹스 힐 병원에서 1년을 보내며 제작됐다.

레녹스힐 병원은 2010년에 들어서야 신경외과가 신설됐다. 그 해 병원에 합류한 신경외과 과장 데이비드가 팀을 꾸리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신경외과가 막 생겨났을 당시, 데이비드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병원 인력은 아무도 신경외과 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몰랐고, 신경학적 후유증도 어떻게 나타나는지 몰랐다. 신경외과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면 피할 수 있었던 의료사고 역시 있었다.


데이비드에겐 그런 고난들이 자극제가 됐다. 데이비드와 그의 팀은 무언가를 최초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만한 배짱이 있었다. 환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 동료들 사이의 협동심을 발휘하는 문화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여러 경험이 축적되고, 레녹스힐 병원 신경외과는 이제 예전엔 살리지 못했던 사람들을 살린다. 뉴욕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신경외과들과도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신경외과 부과장 존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코넬 대학 병원을 박차고 나와 아무것도 없던 레녹스힐 병원에서 데이비드와 함께 팀을 일궜다. 그는 일반적인 병원 의사들과 성향이 달랐다. 특별한 일을 하고 싶어했고, 낭만적인 꿈을 꾸기도 했다. 특유의 인자한 미소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그는, 이제는 레녹스힐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이 찾는 인기 의사 1순위다.


유려한 말솜씨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존이지만, 그는 언제나 엄청난 부담과 긴장감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 신경외과 연구 사례에는 이상 사례가 많고, 아직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은 까닭이다. 그는 여러 불확실성과 싸우며,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른 과에 비해 업무 강도가 높아 의사들의 기피 대상인 응급의학과지만, 정골 의학 박사 머사는 기쁜 마음으로 응급의학과에 근무 중이다. 그는 자신의 삶에 녹아있는 약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 공감을 토대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들을 진심을 다해 치료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이 만삭의 임산부인 머사는 크게 불러온 배가 그의 몸을 무겁게 할 것이 분명함에도, 지치지 않고 응급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병원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응급실인 만큼, 당장 수술이 급박한 중환자부터 거리의 노숙자까지, 온갖 환자들이 방문하는데, 머사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소명을 다한다. 레녹스힐 병원 응급실에서는 어떤 환자도, 어떤 상황도 가리지 않고 차별 없이 동등하게 치료가 진행된다.

산부인과 역시 응급의학과만큼이나 의사들에게 기피되는 전공이다. 밤 근무, 주말 근무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호출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어떻게 산모가 출산을 시작할지 모르는 이유다. 그럼에도 산부인과 수석 레지던트 아만다는 다른 전공을 고사하고 산부인과만을 선호했다. 남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그는 자신과 같은 여성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기로 결정했다.


아만다의 레지던트 생활 4년은 쉽지 않았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라는 20대와 30대를 온전히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희생해야 했다. 아만다는 수석 레지던트가 되고, 자신 역시 임산부가 된 지금도, 출산이 임박한 산모들을 위해 병원 복도를 활보한다. 며칠을 만나지도 못했던 남편과의 소중한 통화도, 응급 콜 하나에 내팽개쳐지는 것은 오래된 일상이다.

흔한 드라마에서 병원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의사는 사회적인 성공을 거둬 평안한 삶을 사는 엘리트로만 그려진다. 실제 병원과 의사들의 삶과는 전혀 동떨어진 모습이다. 다큐멘터리 ‘레녹스힐 닥터스’는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과정부터, 비극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모습까지 실제 의료진들의 삶을 담담히 짚어냈다. 그들을 따라 우리는 병원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목도하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손에 달린 환자의 생명을 위해 매시간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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