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제작비 150억이라고? 남다른 스케일 자랑하는 기대작

조회수 2020. 6. 2. 10: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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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올해도 어마어마..'영웅'부터 '승리호'까지 여름 대작 제작비 최소 150억원

지난해 순 제작비만 260억 원,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해 3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던 ‘백두산’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대작’ 영화들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국내 영화 최초로 우주를 배경 SF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 연상호 감독이 그려낸 또 다른 K-좀비 ‘반도’까지, 2020 여름 대작들의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을 살펴봤다.

먼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은 순 제작비만 150억 원에 달하고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다면 200억 원이 넘는 총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비 150억 원 기준 극장 손익분기점은 370만 명으로, 국내 영화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8월 초 개봉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등을 연출해 천만 감독 타이틀을 갖고 있는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로 불릴 이 작품은 동명 오리지널 뮤지컬을 원작으로,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렸다. 2009년부터 원작 뮤지컬의 안중근 역을 맡았던 배우 정성화를 비롯해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등이 출연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하고 있는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총 240억 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모로코 등 해외 현지 촬영으로 제작된 터라 제작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극장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 명으로, ‘영웅’ 등과 마찬가지로 7월 말에서 8월 초 개봉을 검토하고 있다.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2), ‘베테랑’(2015)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모가디슈’는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그렸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김윤석이 출연했으며, 그와 함께 조인성, 허준호가 출연했다. 김윤석은 외교전에 총력을 펼치는 소말리아 주재 한신성 한국대사를, 조인성은 탁월한 기지를 발휘하는 강대진 참사관을 연기했다.

K-좀비 열풍의 시초였던 ‘부산행’(2016)의 속편 ‘반도’(감독 연상호) 역시 막대한 제작비를 자랑한다. 영화 ‘7번방의 선물’(2012), ‘변호인’(2013), ‘부산행’(2016) 등을 투자·배급했던 NEW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으로, 총 제작비가 190억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 손익분기점은 약 250만 명이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좀비 안전지대였던 부산마저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완전히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남겨진 이들이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가 출연했다. 영화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신생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준비하고 있는 텐트폴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도 24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극장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 명으로, SF 영화의 불모지로 불리는 국내 영화계에 국내 최초 우주 SF 영화로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늑대소년’(2012),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등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타 텐트폴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개봉 시기를 7월~8월 중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출연했다. ‘승리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같이 ‘승리호 IP 유니버스’(IP Universe)로 웹툰 등 다양한 포맷을 통해 확장될 예정이다. 웹툰 ‘승리호’는 5월 27일부터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되고 있다. 관객들의 눈높이가 화려한 할리우드식 SF 영화에 맞춰져 있는 만큼, ‘승리호’가 한국형 마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호기심을 부른다.


영화 제작비의 고공 행진은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제작비 상승은 그와 비례한 위험을 동반하기도 한다. 흥행에 실패할 경우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영화 산업 특성상, 큰돈을 들인 영화가 실패할 경우 영화 투자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나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위축된 극장가의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위험부담은 더욱 크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 19로 몸살을 앓았던 국내 영화계가 최근 들어서야 겨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그 동안 극장가는 완전히 얼어붙어 수많은 영세 영화업자들이 문을 닫고 영화계를 떠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들이 여름 시기 개봉 소식을 알렸다. 이들의 흥행 여부가 향후 국내 영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한 만큼, 개봉 소식을 알린 모든 영화에 관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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