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美대통령의 전적

조회수 2020. 5. 20.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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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아는 사람만 아는 재미..도널드 트럼프·엘론 머스크, 영화 카메오 출연한 유명인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영화 속 카메오는 관람의 또 다른 재미다. 보통 감독이나 제작사 혹은 주연 배우와 친분이 있는 배우가 출연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개봉한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출연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때로는 미디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기업인이 등장해 아는 사람만 아는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언맨 2’(2010)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델이 된 인물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영화에서 스타크 엑스포에 참석한 토니 스타크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여러 인물과 인사를 나눈다. 해피 호건(존 파브로)의 경호를 받으며 계단을 내려오던 토니 스타크는 누군가를 발견하고는 “오라클 중 오라클, 만나서 기쁘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토니 스타크가 인사한 인물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이다.


래리 엘리슨은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와 함께 아이언맨 실제 모델로 꼽히는 인물이다. 세계 10대 부자에 드는 래리 엘리슨은 실리콘밸리의 악동이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트, 스포츠카 수집광으로 알려졌으며 여성 편력도 유명하다. 오라클은 ‘아이언맨 2’ 제작을 후원하며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공급했다. 래리 엘리슨의 출연은 이 과정에서 성사됐다.

‘아이언맨 2’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토니 스타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참고했던 엘론 머스크도 카메오로 등장했다. 영화에서 페퍼 포츠(기네스 팰트로)는 파티장에서 “미스터 머스크”라며 누군가와 악수를 하는데 그 상대가 바로 엘론 머스크다. 엘론 머스크는 페퍼 포츠의 승진을 축하하고 곧이어 토니 스타크가 그를 발견해 악수를 청한다. 엘론 머스크는 토니 스타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전기 제트기를 구상 중이다”라고 알린다.


엘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인 테슬라를 창업한 인물로 유명하며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엑스닷컴(x.com), 로켓 제조회사 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설립했다. 현재는 테슬라모터스, 스페이스X의 CEO와 솔라시티 회장을 맡고 있다.


영화에서 말한 것처럼 엘론 머스크는 실제로 전기 비행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눈길을 끌었다. 엘론 머스크는 카메오 출연과 함께 촬영 장소도 제공했다.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에 대항하기 위해 해머(샘 록웰)가 이안 반코(미키 루크)를 섭외해 무기를 생산하는데 그 장소가 스페이스X 창고 중 하나다.

대규모 주식 사기 실화를 다룬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는 실화의 주인공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했다. 영화는 1990년대에 월 스트리트와 투자은행 등에서 대규모 주식 사기를 일으켜 징역 22개월을 산 조던 벨포트의 자서전 ‘월 가의 늑대’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영화 마지막 신에서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강생들 앞에서 세일즈 강연을 하는데 조던 벨포트를 소개하는 사회자 역할로 실제 조던 벨포트가 출연했다.


조던 벨포트는 1990년대 초 투자은행 스트래튼 오크몬트사를 설립해 15억 달러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세계 유수의 신문과 잡지에 기고 활동을 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지만 향락의 덫에 빠지고 결국 불법자금 도피 및 금융시장 질서교란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전에 수차례 카메오로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1970년대 부동산 사업으로 대규모 부를 축적한 도널드 트럼프는 1990년대에는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해 미스 USA 대회와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개최했다. 2004년부터 NBC 방송국에서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1990년대 사업이 불안정하고 이혼 소송 등 평판이 좋지 않던 시기가 있었는데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던 시기와도 비슷하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론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1992)가 있다.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에서 케빈(맥컬리 컬킨)은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에 홀려 길을 잃는데 한 남성에게 “로비가 어디죠?”라고 묻는다. 그때 “곧장 가서 왼쪽으로 돌면 된다”며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플라자 호텔 소유주였고 ,영화 촬영 장소를 제공하는 대신 영화에 출연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 외에도 ‘꾸러기 클럽’(1994), ‘미스터 커티’(1996), ‘쥬랜더’(2001) 등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쥬랜더’는 현재 영부인인 멜리니아 트럼프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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