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는 그들의 불화설

조회수 2020. 5. 20. 09: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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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샤를리즈 테론X톰 하디 불화설 인정.."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액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개봉 5년 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퓨리오사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국내에서 4DX로 재개봉한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주연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촬영 당시 불거졌던 불화설을 처음으로 인정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톰 하디와 사이가 껄끄러웠던 당시를 언급한 것은 물론, 조지 밀러 감독을 향했던 속마음 등을 뒤늦게 고백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1985년 ‘매드맥스 3’ 이후 30년 만에 오리지널 시리즈를 감독한 조지 밀러가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21세기 액션 영화 장르의 새로운 기준점이 됐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을 포함한 6개 부문에서 수상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와 평단의 호평을 골고루 받았다.


영화 인기의 주역은 단연 이름부터 강렬한 전사 캐릭터 퓨리오사였다. 퓨리오사는 강인한 여성 리더의 새로운 표본을 제시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퓨리오사를 연기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촬영에 난항을 겪었던 사실을 최근에야 밝혀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 ‘매드맥스’ 출연 배우들과 함께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를 가진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를 촬영하던 당시 가장 크게 느낀 건 공포감이었다”라고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전에 이런 식의 촬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극도로 두려웠다”라고 토로한 그는 “조지 밀러 감독의 머릿속에는 영화가 구체화돼 있었던 반면 나는 영화를 이해하는 게 절실한 입장이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대본조차 없었기에 영화 세트장에 항상 긴장감이 돌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배우로서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밀러 감독 옆에 앉을 때마다 ‘그럼 이 장면에서는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물어봐야 했다”라고 과거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샤를리즈 테론은 조지 밀러 감독을 향한 애정과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지 밀러는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는 30년 동안 생각해온 영화에 대한 모든 걸 나에게 설명해줬지만, 나는 언제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식으로 자리를 벗어나고는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감독을 조금 더 믿었어야 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촬영이 수월해졌을지도 모른다”라며 “우리가 알고 싶은 모든 것들을 누군가 완벽히 설명해주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인정했다.


촬영 당시 영화의 투톱 주연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과 톰 하디 사이에서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언급되기도 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시리즈의 주역 멜 깁슨이 했던 역할을 계승해야 했던 톰 하디가 느꼈을 부담감을 이해하지 못했던 점을 불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나 자신의 두려움만 생각하느라 톰 하디와 격려를 나누거나 잘 지낼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다”라며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벽을 세우고 있었을 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기하게도 우리는 각자가 맡은 영화 속 캐릭터처럼 행동하고 있었다”라며 “모든 게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톰 하디 역시 이에 대해 “당시에는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우리 둘 모두 굉장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샤를리즈 테론은 어쩌면 나보다 더 경험 많은 파트너가 필요했을 테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으니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두 배우의 어깨를 짓누른 중압감으로 말미암아 21세기 최고의 액션 영화로 손꼽히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탄생할 수 있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영화는 곧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을 중심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에 착수할 전망이다. 현재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배우로는 안야 테일러 조이와 조디 코머가 거론되고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국내에서 오는 6월 4일 4DX로 재개봉된다. 영화 속 제어할 수 없는 속도로 사막을 횡단하며 펼쳐지던 추격전을 모션 체어와 함께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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