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출신 미국판 마동석

조회수 2020. 4. 16.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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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더라 | 미국 마동석, 데이브 바티스타

영화 ‘마이 스파이’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그저 그런 코미디 영화가 또 개봉하는가 싶어 눈길을 거두다, 묘하게 익숙한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예고편 속 등장하는 주인공은 분명 낯선 얼굴인데도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진다. 울퉁불퉁 솟아난 근육에 험악한 인상까지, 마치 배우 마동석을 연상시키는 이 배우, 어디서 봤을까.

폭발하는 자동차를 뒤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데이브 바티스타다. 198cm의 큰 키와 온몸이 흉기처럼 느껴지는 거대한 근육을 가진 그는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프로 레슬러 출신 할리우드 배우다. 영화 ‘롱 사이드 오브 타운’(2010), ‘철권을 가진 사나이’(2011) 등으로 관객들에게 얼굴을 비췄으며, 영화 ‘라이징 썬’(2011)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우람한 덩치를 십분 활용해 액션 배우의 이미지를 쌓았다. ‘라이징 썬’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전직 경찰이지만, 비리 사건에 연루돼 교도소에서 복역한 이후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리딕’(2013)에 출연하며 그의 강렬한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극 중 용병으로 출연한 그는 짧은 등장에도 주인공과 완력 대결을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

‘리딕’을 통해 색깔 있는 배우로 평가받았던 데이브 바티스타는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를 만나 연기 재능을 입증했다. 그는 전작에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좌중을 압도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과 달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허당 매력이 가득한 개그 캐릭터를 연기해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영화 속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드랙스로, 마블 세계관 속 빌런 로난(리 페이스)에게 가족이 살해당하고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 게임’ 등 마블 영화에 지속해서 출연하며,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웃음 제조기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연기한 드랙스는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진중한 영화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냈다. 다만 그의 개그는 상당부분 언어유희를 통해 이뤄지는데, 극장 상영 당시 자막이 이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해 국내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름을 알린 데이브 바티스타는 전설적인 스파이 시리즈 ‘007 스펙터’(2015)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극 중 제임스 본드와 맞붙는 중간 보스 캐릭터 미스터 힝스를 연기했다. 그는 영화 중반부 제임스 본드와 맞붙으며 압도적인 강력함으로 그를 위기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이후 영화 ‘버스 657’(2015), ‘신시내티 잡’(2016),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등에 출연해 여러 모습으로 활약을 펼쳐온 데이브 바티스타가 ‘007 스펙터’에 이어 다시 한번 스파이 영화로 돌아왔다. 영화 ‘마이 스파이’(2020)는 ‘첫 키스만 50번째’(2004) 등으로 이름 알린 피터 시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데이브 바티스타를 비롯해 클로에 콜맨, 켄 정, 크리스틴 스칼이 출연했다.


‘마이 스파이’는 스파이 JJ(데이브 바티스타)가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중, 남다른 능력치의 감시 대상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렸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극 중 덩치는 산만하지만, 센스는 제로인 스파이 JJ를 연기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을 선보여 왔던 데이브 바티스타가 이번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와 이야기로 유쾌함을 유발할지 호기심을 부른다. 영화 ‘마이 스파이’는 오는 2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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